내용요약 삼성전자, QD-OLED TV 출시로 QLED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퀀텀닷(QD)-OLED 패널을 생산하고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받아 TV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사업장 Q1 라인에서 모니터·TV용 QD-OLED 패널을 양산해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QD-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들고 있었던 만큼 지난 몇 달 동안 다양한 시제품을 생산해 주요 TV 고객사에게 이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시제품으로 제공된 패널은 4K·8K 해상도에서 55인치와 82인치 크기로 제공됐을 것으로 샘모바일을 예측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QD-OLED 패널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13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샘모바일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대형 OLED 패널의 수량이 적은 만큼 양상에 필요한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에서 구매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QD-OLED 디스플레이 패널은 OLED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색상을 개선하기 위해 QD (Quantum Dot) 레이어가 탑재돼 색 재현성을 높인 제품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패널을 삼성전자에 정식 납품을 시작하게 되면 8K 해상도의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 TV를 대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기존 QLED는 LCD 기반 제품으로 OLED 보다 색 재현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르면 내년 초 QD-OLED 패널을 양산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해 양산을 시작할 경우 하반기에 QD-OLED TV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1분기에 348억 달러(약 39조원)로 성장했다.

프리미엄 TV 제품 역시 판매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LG전자의 OLED TV 역시 인기를 끌자 삼성전자 역시 QD-OLED TV를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앞당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중국 BOE에 1위 자리를 빼앗긴 것도 이를 부추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62억 달러(약 7조원)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BOE의 매출은 50% 증가한 77억 달러(약 8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소니 등 전략고객에 대한 QD-OLED 패널의 최종평가를 완료하고 4분기부터 QD OLED 패널 양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 OLED TV를 새롭게 출시해 프리미엄 TV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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