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시적 상승 두산중공업…연일 약세
두산중공업, 재무적 리스크 줄여야 반등 시작
두산중공업의 새로운 사업 영역인 풍력 발전. / 연합뉴스

[한스경제=장재원 기자] 한미정상회담 수혜주로 언급된 원전 관련주 두산중공업이 연일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전일 대비 0.84% 소폭 하락한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7일 3만 원 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린 두산중공업은 다음날 2만 5천 원까지 하락한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해외 원전 사업 공동 진출에 합의한 이후, 그간의 부진을 털고 극적인 주가 상승을 이루어낸 두산중공업의 약세가 길어지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의 하락이 갑작스러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인한 매물 증가가 하락세에 영향을 줬으며, 일시적인 하락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으나, 두산중공업의 하락세가 더욱 길어지며 약세의 더욱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전했다.

원전관련주 두산중공업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 두산중공업 홈페이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1일 두산중공업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책정했다. 한신평은 “두산중공업이 올해 영업이익을 흑자로 변환했으나, 친환경 에너지로의 사업 전환을 추진하는 등 영업·재무상태에 변수가 많아 추가적인 주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맞춰 최근 친환경 에너지로의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사업 계획이 아직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특히 새로운 사업 분야인 가스터빈과 풍력 발전의 경우 오는 22년까지 시험 가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점으로 인해 사업 성과에 대한 변동성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새로운 사업영역인 차세대 에너지 사업 부문이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어낸다면 재무적인 리스크가 차츰 줄어들 전망이라고 분석했으나, “실적 안정화를 예측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전했다.
 

장재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