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출전할 12개 나라가 결정됐다. '아시아의 붉은악마' 한국이 무난하게 최종예선 진출권을 거머쥔 가운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사상 처음으로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었다.
 
16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전에서 최종예선 팀들이 모두 가려졌다. G조 선두를 달렸던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UAE)에 2-3으로 졌지만 승점 17을 마크하며 UAE에 이어 조 2위에 랭크됐다. 다른 조 2위와 승점 비교에서 4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로 최종예선에 나서게 됐다. 베트남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호가 속한 H조에서는 한국과 함께 레바논이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5승 1무 승점 16 무패 성적으로 조 선두를 확정했다. 레바논은 3승 1무 2패 승점 10으로 와일드카드 막차를 탔다. H조는 북한이 레이스 도중 불참을 선언하면서 순위 집계에 혼선을 빚었고, 북한과 경기를 제외한 성적을 기준으로 한국과 레바논이 최후에 웃었다.
 
'중동의 맹주' 이란은 C조 선두가 됐다. 16일 마지막 경기에서 이라크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18을 기록하면 이라크(승점 17)를 밀어내고 최종예선 직행 티켓을 잡았다. 이라크는 조 2위 와일드카드로 최종예선 무대에 서게 됐다.
 
A조의 중국은 2차예선 최종전에서 시리아를 3-1로 제압하고 조 2위에 자리했다. 6승 1무 1패 승점 19로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꿰찼다. 시리아는 8연승에 실패했지만 7승 1패 승점 21로 A조 선두로 최종예선에 오르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9월부터 펼쳐진다. /EPA 연합뉴스

이 밖에 아시아 강호들이 대거 최종예선에 합류했다. B조 호주와 쿠웨이트, D조 사우디 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 E조 오만, F조 일본이 월드컵 본선행 최종 단계에 다다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E조에서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7승 1무 승점 22로 선두를 차지했으나 최종예선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9월부터 펼쳐진다.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국이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티켓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우선, 추첨을 거쳐 6팀씩 2개 조를 구성한다. 홈 앤드 어웨이 경기 방식으로 한 팀당 10경기씩 소화한다. 각 조의 1위와 2위가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3위 두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자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서 월드컵 본선 마지막 기회를 노리게 된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국

* 2차예선 1위 팀(7개) : 시리아, 호주,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일본, UAE, 한국
* 2차예선 2위 팀 중 와일드카드(5개) : 중국, 이라크, 오만, 베트남, 레바논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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