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일단은 16강 진출에 목표를 두겠다.”

김기동(50)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포항은 22일 태국 방콕에서 랏차부리 미트르 폴FC(태국)전을 시작으로 25일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28일 조르흐FC(말레이시아)를 차례로 만난다.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대회 G조 조별 예선 총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 1위는 16강에 직행하며 조 2위를 하면 2위 팀들과 성적을 따져야 한다.

김기동 감독은 “5년 만에 ACL에 참가하게 됐다. K리그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준비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대팀 경기들을 챙겨봤다. 경기 양상 자체는 치고 받는 양상이 될 것이라 본다. 선수들에게는 어려운 경기도 없고 쉬운 경기도 없다고 말했다. 조금의 방심도 없이 준비한대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하자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적응 문제를 두고는 “날씨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다. 방콕 숙소에서 1인 1실로 생활해야 한다. 각자 방에서만 혼자 식사하고 나오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방에서는 에어컨을 쐬는데 밖에 나오면 온도 차이가 커서 컨디션 조절이 힘들 것 같다. 매일 오전, 오후에 2차례씩 훈련을 계획했다. 오전에 방에만 있으면 컨디션 조절이 힘들기 때문이다. 경기할 때는 공 소유를 많이 하면서 대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사실 감독을 하면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현재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목표를 높게 잡으면 선수들이 지칠 수 있다.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고 일단은 16강 진출에 목표를 두고 접근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는 H조에서 경쟁을 벌인다. H조에는 전북을 비롯해 치앙라이(태국), 감바 오사카(일본),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가 포진해 있다.

김상식(45) 전북 감독은 “ACL 5년 주기설이 있다. 올해가 그 5년이다. 5년에 한 번씩 ACL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도 진출하면 ACL 우승 10년 주기설을 조금 더 앞당기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ACL에 나설 선수 구성과 관련해선 “측면 수비에 어려움이 있다. 지금 있는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격수들이 골을 많이 넣으면 수비수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김상식 감독은 최근 불거진 김진수(29ㆍ알 나스르)의 재영입설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 감독은 “(김진수는) 한국에 들어 와 있다. 다만 아킬레스건 부상이 당장 나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교감을 계속 하고 있다. 후반기에 필요한 선수다.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며칠 내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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