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 / 총재 조정원) 주최로 전라북도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제1회 전라북도 스포츠태권도 국제융합 컨퍼런스'가 열린다.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스포츠태권도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 총재 리용선)와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한다. 컨퍼런스 주제는 “원 월드 원 스포츠 태권도(One World One Sport Taekwondo·스포츠태권도로 하나되는 세계'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을 비롯해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GAISF(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 등 국제 경기단체들과 국내 3개 스포츠학회가 참여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태권도진흥재단이 후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방식 (온·오프라인 혼합방식)으로 진행된다.
 
18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조정원 WT 총재의 개회사에 이어 ITF 리용선 총재의 격려사(실시간 온라인 영상 예정), 그리고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축사와 황희 문체부 장관의 환영사 등이 진행되고, WT 태권도시범단의 야외공연도 예정돼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의 조정원 총재(74)는 “이번 컨퍼런스는 4년전인 2017년 기획했던 것으로 우리 연맹 직원들과 또 함께 했던 교수진들의 노력이 그 결실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라 생각한다. 돌이켜 보면, 1966년 하나의 태권도로 출범하여 1972년 최홍의 총재가 ITF본부를 캐나다로 가져가면서 우리는 약 49년간 WT와 ITF, 두 개의 태권도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최근 들어 북한 ITF의 리용선 총재와 몇 차례 화상 회의를 통해 같은 민족끼리 양 국제경기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는 동안 우리가 하나로 가는 길에 초석을 만들어 놓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에 리용선 총재도 그 뜻을 같이 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이번 컨퍼런스 개최는 리용선 총재와 뜻을 같이 한 것처럼 우리가 향후 하나의 태권도로 가기위한 작은 돌을 올려놓은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COVID19 및 대외 정치적 이유들로 인하여 이번 컨퍼런스에 직접적인 참석은 못했지만 리총재의 마음도 함께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송하진 지사(70세)는 “'태권도 통일의 허브 도시, 전북 무주' 이미지 구축에 기여해 무주태권도원이 '원 월드 원 스포츠 태권도'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 태권도의 성지가 될 수 있는 시작점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문분야 교수들을 대표해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의 교육특별자문을 맡고 있는 계명대학교 태권도학과 정병기(55) 교수는 “세계태권도연맹과 교육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태권도 관련 26명의 학자가 참여하여 26편의 연구결과를 만들어 내었으며, 특히 대한운동학회는 현직 의사들도 발표에 참여하여 전 세계 회원국과 북측 ITF에 전달해 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잘 준비되어 있다”라며 이번 융합컨퍼런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개최도시인 무주군 황인홍 군수(66)는 “현재 태권도 사관학교로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중에 있는데 이번 컨퍼런스가 국내 및 글로벌 태권도 가족들에게 무주군이 태권도의 총체적 허브도시이자 태권도산업 및 교육의 클러스트 도시가 될 것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다”라고 말했다.              
 
컨퍼런스는 첫째날 '세계속의 태권도, 문화콘텐츠의 확장과 미래산업으로의 역할, 미래사회를 위한 WT와 ITF의 융합 가능성'을 시작으로 무주군 태권도사관학교 건립 관련 주제 발표와 한국운동역학회(회장 이기광)의 스포츠태권도의 생체 역학적 특성 비교 등을 주제로 3일간 진행된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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