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1시즌 하반기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히는 고정환 선수(6번·맨왼쪽)가 스타트를 하고 있다. /기금조성총괄본부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2일 부분 재개장 이후 최근 3주간 경정 경주를 분석한 결과 기량이 급성장한 선수들이 주목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손동민(B2 39세)을 손꼽을 수 있겠다. 7기생으로 53kg의 가벼운 체중과 탄탄한 조종술을 겸비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고감도 스타트다. 2019년 한 시즌 동안 플라잉(사전 출발)을 세 차례(전반기 1회, 후반기 연속 2회) 기록했던 손동민은 사전 출발 관련 제재 복귀 후 첫 경기에서 0.19초와 0.09초의 스타트를 끊으며 2019년을 마무리했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구사할 수 없는 스타트 시속이다.

손동민. 

올해도 손동민의 강력한 스타트 승부는 이어지고 있다. 총 4회의 플라잉 스타트 경주에서 2코스 0.05초, 5코스 0.14초, 1코스 0.14초, 5코스에서는 0.08초를 끊었다. 어마어마한 시속과 과감한 1턴 공략을 통해 승률 14% 연대율 57% 삼연대율 100%를 기록 중이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가리지 않고 시원하게 치고 나오는 스타트와 공격적인 전술 운영이 계속된다면 올 시즌 후반기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정환. 

신진 세력의 약진도 눈부시다. 이 중 14기 고정환(B2 34세)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지난해부터 성적이 급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까지는 기복을 보이며 안정감을 찾지 못했지만 2020년 1회차와 43회차에 출전해서 3연속 입상을 일궈냈다. 올해 5회차(3월 3·4일)와 19회차(6월 9·10일)에서도 입상 3회를 추가해 B1급으로 특별승급을 노렸다. 하지만 6월 10일 2일차 3경주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마지막 2턴 마크에서 실속해 아쉽게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고무적인 것은 스타트 감이 바짝 올랐다는 것과 경주 운영에 있어서 한 발 더 올라선 모습을 선보였던 만큼 남은 경주에서도 꾸준한 활약이 예상된다.
 

이지은. 

14기 이지은(B2 31세) 역시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데뷔 후 작년까지 전반적인 경기력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의 입상이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 나왔고 나머지는 가뭄에 콩 나듯 기습 작전으로 선두권에 올라섰던 중하위권 전력이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조종술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작년부터 결과물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2020년 3회차(1월 15·16일)와 43회차(11월 11·12일)에서 2착 1회, 3착 2회를 일궈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올해 6회차(3월 10·11일)과 18회차(6월 2·3일)에도 2착 2회와 3착 1회를 추가하면서 더 이상 복병이 아닌 당당한 입상 후보로 올라섰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코로나19로 출전할 수 있는 경주 수가 줄어들고 휴장과 재개장을 반복하다 보니 주선됐을 때 모든 선수들이 총력전에 임하고 있다”며 “후보생부터 충분한 담금질을 하고 데뷔하는 만큼 선수들 간의 기량 차가 크지 않다. 최근에는 16기 막내 기수들도 과감하게 우승권을 공략하며 배당까지 선사하고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주 추리에 임할 필요성이 느껴진다”고 조언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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