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쌈디(왼쪽)가 가짜 아이유와 통화를 하고 있다. /아이유 인스타그램

[한스경제=이서율기자] MBC ‘나 혼자 산다’가 목소리를 흉내 내는 사람을 마치 아이유인 것처럼 방영해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재방송과 VOD서 해당 영상을 조용히 삭제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더 찌푸리게 하고 있다. 

18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서 래퍼 쌈디(사이먼도미닉)는 아이유가 출연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시청 후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휴대전화로 “아이유 씨 저 방금 ‘나의 아저씨’ 마지막 회 보다가 엄청 울었다. 눈물 주륵주륵 하다가 여기 들어왔다. 외로워서”라며 누군가와 대화를 이어나갔다. 상대방은 “아, 진짜요? 그거를 보고 오셨구나”라고 답했다. 

쌈디가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를 사용하고 있다.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이때 등장한 목소리는 가수 아이유와 매우 비슷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실제 상대방은 진짜 아이유가 아니었다.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나오는 아이유를 성대모사하는 일반인이 낸 목소리였다. 

시청자들은 "가짜한테 '아이유씨 라고 부른 이유가 뭐냐", "아이유 TV보다 황당했을 듯"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예고편에서조차 쌈디가 아이유와 통화를 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비난은 더욱 커졌다. 

제작진은 해당 방송분을 조용히 삭제한 뒤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내놓지 않아 시청자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이서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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