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코리안 빅리거 타자들이 나란히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팀은 희비가 갈렸다. 최지만(30)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는 역전패를 당한 반면 김하성(26)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승전고를 울렸다. 
 
최지만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안타가 역전 스리런 홈런이었다.
 
지난달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 후 한 달여 만에 맛 본 '손맛'이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72에서 0.271로 소폭 하락했지만 시즌 16타점, 13득점째를 기록했다. 
 
알토란 같은 홈런이다. 최지만은 팀이 1-2로 뒤진 6회 말 1사 1, 3루에서 장쾌한 한 방을 터뜨렸다. 2볼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 우완 불펜 마이크 메이어스의 가운데 몰린 3구째 컷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단숨에 승부는 4-2로 탬파베이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최지만의 활약에도 탬파베이는 LA 에인절스에 역전패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의 만점 활약이 눈부셨다. 오타니는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안타의 순도도 높았다. 2루타와 3루타 솔로포로 사이클링히트에 단타 하나가 모자랐다. 9회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린 오타니는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했다.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전체 1위는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26개다. 
 

김하성 역시 안타를 신고했다. 4경기 만에 안타다.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2에서 0.213으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을 상대로 2볼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속 144km짜리 컷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시즌 36번째이자 23일 LA 다저스 전 이후 4경기 만에 침묵을 깬 안타다. 득점은 하지 못했다. 후속 빅터 카라티니가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고, 투수 다르빗슈 유가 병살타를 치며 이닝이 끝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내야 뜬 공으로 물러났다. 바뀐 투수 맷 피콕을 상대로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2-4에서 5-4로 재역전하며 샌디에이고가 상승세를 타던 7회 2사 1, 3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다시금 피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샌디에이고는 7회 김하성 타석 직전 공격에 나선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잡은 5-4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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