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질문= 만병의 근원인 담배,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답변=담배는 정말 말 그대로 만병의 근원이죠. 최근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계한 발표에 따르면 2015년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흡연율은 22.6%로 전년 24.2%보다 1.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치는 줄었지만 여전히 한국은 애연(愛煙)국가에 속하는데요. 담배는 웬만한 노력 없이 끊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죽하면 담배 끊는 사람은 독한사람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나 싶습니다.

보통 담배를 피우면 폐암이나 심혈계 질환, 뇌질환을 일으킨다고 알고 있는데, 눈 건강에도 치명적입니다. 담배에는 일산화탄소, 타르, 니코틴 등 여러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독성물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뇌로 향하는 혈액 공급을 방해해 각종 혈관질환을 야기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눈 시신경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시신경은 시각을 맡는 지각신경으로 망막에서 받아들인 시각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장기간 흡연을 하면 심할 경우 시신경염이나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시신경염은 시신경에 염증이 생겨 시력 감소, 시야장애, 통증, 색각장애 등이 발생합니다. 녹내장은 안압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데요. 흡연이 안압 상승의 여러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녹내장은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흡연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흡연은 백내장 발생 위험도 높입니다. 실제 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15개비 이상 피는 흡연자는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4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 독소가 수정체에 누적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증상을 방치하면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실명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결국 금연이 제일입니다.

특히 간접흡연만으로도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눈은 신체 중에서 가장 예민한 기관입니다. 따라서 본인뿐 아니라 주위 사람의 소중한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당장은 힘들겠지만 금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채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