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건물 위치 보려고 관계자 최근 현지 방문"
▲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전경. 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호텔롯데가 체코 프라하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프라하 진출을 위해 최근 프라하 구 시가지 건물 매입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호텔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프라하 구시가지 인근에 위치한 건물 매입 검토에 들어갔다”며 “한달 전쯤 호텔롯데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해 해당 건물의 위치와 규모 등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해당 건물을 매입해 호텔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프라하 구 시가지 일대의 건물들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건물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 될지 알 수 없는데다, 설령 건물 인수가 끝나더라도 영업허가가 나기까지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호텔롯데 관계자는 설명했다.

▲ 그래픽=이석인 기자 silee@sporbiz.co.kr

프라하 구 시가지는 옛 건물들과 문화재들이 밀집해 있어 여행객들이 연중 몰려드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호텔롯데가 계획대로 프라하에 호텔을 오픈하게 되면 한국계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라하 호텔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된다. 호텔롯데는 러시아 모스코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미국 뉴욕과 괌, 베트남 등에 진출해 글로벌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 맨하탄 중심가에 위치한 130년 전통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인수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라하 진출이 조기에 실현되면 내년으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라하 호텔 진출 검토가 알려지며 ‘형제의 난’ 이후 검찰 수사로 한동안 주춤했던 호텔롯데의 글로벌 인수ㆍ합병(M&A) 플랜이 재가동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호텔롯데는 최근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국내 노인요양전문병원인 보바스병원을 2,900억원대에 인수하며 M&A를 통한 신사업 진출 행보를 가속화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는 IPO를 위해 해외 주요국가에서 로드쇼를 계획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와 맞물려 호텔과 리조트 인수 등을 통한 글로벌 체인화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는 글로벌 일류 호텔 체인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통한 체인화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왔다”며 “현재도 유럽, 미국 등의 여러 호텔들로부터 M&A 대한 제안을 받고 있는 상태며 이에 대한 검토를 계속 해 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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