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대표가 자살했다. 10월 실적도 떨어진 것으로 발표되면서 도미노 현상이 우려된다.

16일 전북 군산시 성산면 철새조망대 부근에서는 군산 지역 물류업체 대표 강모 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강 씨 옷에서는 ‘회사가 매우 어렵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강 씨가 경영하는 A사는 군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세아베스틸, OCI, 두산인프라코어 등에서 나오는 화물을 운송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수송 규모는 연간 수십억원에 달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군산 지역 경기 악화에 더해 거래 업체들까지 잇따른 부도를 맞으면서 A사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중공업 경영난으로 군산조선소 도크 가동 중단설이 나오면서 강 씨의 고민은 극도로 커졌다고 주변인들은 증언했다. A사의 물량 절반이 여기서 나왔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 현대중공업은 도크 가동 중단이 미확정이라고 설명했다. A사에도 매월 대금을 정상 지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앞으로도 하청업체들은 현대중공업을 응시하고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7일 발표된 현대중공업 10월 실적은 전년 대비 33.28%나 줄어든 1조4,234억5,200만원에 불과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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