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때 아닌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마케팅으로 홍역을 치렀다.

21일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거북’ 2행시를 통해 입장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게시했다. 문제는 예시로 든 2행시에서 사용된 표현이다.

▲ 일베 마케팅 논란이 일었던 코엑스 아쿠아리움 페이스북 게시물. 관련 페이스북 캡쳐

해당 광고에는 ‘거: 거짓말처럼, 북: 북에 도착했다 이기야!’라는 2행시 사례가 표기돼 있다.

‘이기야’는 본래 경상도 사투리지만 일베에서 희화화를 목적으로 많이 사용된 만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민감한 표현으로 이야기 된다.

특히 북한을 연상케 하는 ‘북’과 함께 사용돼 일베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단순한 오타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 페이스북 게시물 확대본. 관련 페이스북 캡쳐

관련 광고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너무 예민한 반응’이라는 의견과 ‘직원이 일베를 한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코엑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부 마케팅의 경우 외주 업체에 맡겨 실행하고 있는데 이 광고도 마찬가지”라며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어 게시물을 삭제하고 수정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페이스북 광고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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