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일반인 동생 등 들러리로 22일 홈 웨딩 촬영… 국내 맞춤드레스-지니킴 '웨딩 슈즈' 등 박수진 알뜰함 엿보여

▲ 배용준과 박수진이 홈 웨딩 촬영을 진행한 서울 성북동의 배용준 자택을 웨딩 촬영 다음날인 23일 찾았다. 높은 담이지만 나뭇결이 느껴지는 친환경 소재가 독특하다. 세련되면서도 따뜻함까지 느껴지는 배용준의 집은 인기척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조용했다. 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배용준과 박수진이 홈 웨딩 촬영으로 예비 부부로의 첫 걸음을 뗐다.

두 사람은 22일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배용준의 자택에서 웨딩앨범 촬영을 마쳤다. 낮이 가장 긴 하지였던 이날 오전 일찍부터 오후 7시까지 집 안팎의 곳곳에서 부부의 설렘을 카메라에 담았다.

세기의 커플의 홈 웨딩은 소박함과 의리가 돋보였다. 톱스타 커플의 결혼인만큼 결혼에 관한 모든 것에 협찬 제의가 쇄도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예비 신랑, 신부가 직접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대중의 시선을 피해 해외에서 웨딩 촬영을 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배용준이 현재 거주하고 있고, 둘의 신혼집이 될 성북동 자택이 웨딩 촬영 장소로 변신했다. 한 측근은 “일반 가정집이 이날 근사한 스튜디오가 됐다. 자택 내부와 바깥 마당이 명소와 견줘도 빠지지 않는 배경으로 변신했다. 날씨까지 화창해 즐겁게 웨딩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배용준과 박수진이 이날 입은 턱시도와 드레스는 모두 대여했다. 또 값비싼 유명 브랜드가 아닌 박수진과 스타일리스트가 발품을 팔아 취향에 꼭 맞는 의상들을 빌렸다. 배용준 역시 신부의 알뜰함을 존중해 하루만 입을 옷으로 촬영에 나섰다.

박수진은 결혼식 당일에 입을 드레스도 국내 디자이너에게 저렴한 가격에 맞춤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웨딩슈즈는 박수진이 콜라보레이션(협업) 참여한 슈즈브랜드 지니킴의 구두를 착용하기로 결정했다. 박수진은 ‘수 바이 지니킴(Soo by JinnyKim)’을 통해 트렌디한 슈즈를 선보이고 있다.

▲ 배용준과 박수진이 홈 웨딩 촬영을 진행한 서울 성북동의 배용준 자택을 웨딩 촬영 다음날인 23일 찾았다. 높은 담이지만 나뭇결이 느껴지는 친환경 소재가 독특하다. 세련되면서도 따뜻함까지 느껴지는 배용준의 집은 인기척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조용했다. 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배용준은 수년째 친분이 두터운 홍장현 사진작가에게 특별한 홈웨딩 화보의 촬영을 일임했다. 홍 작가는 이효리-이상순, 김무열-윤승아, 모델 장윤주 등의 웨딩화보로 알려진 유명 포토그래퍼다. 배용준은 2009년 광고 촬영으로 인연을 맺은 뒤 ‘결혼하게 되면 반드시 홍 작가에게 웨딩 사진을 맡기겠다’고 말을 자주 해왔다. 올해에서야 그 꿈을 실현했다.

이날 촬영에는 두 사람의 절친들이 함께 참여해 추억을 쌓았다. 배용준은 일반인 동생 등 지인들을 초대했고, 박수진은 오작교를 이어준 장본인 왕지혜를 비롯해 김성은, 이연두를 들러리로 세웠다. 예비부부의 소속사 직원들도 총출동했다. 배용준의 20대부터 현재까지 곁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키이스트의 배성웅 대표와 양근환 사장도 ‘형님’의 웨딩 촬영을 지켜봤다. 또 소속팀들의 실장, 매니저 등도 진심으로 축하했다.

배용준과 박수진은 웨딩 촬영을 시작으로 결혼식 일정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결혼을 공식발표한 터라 본식 날짜도 가을까지 미루기 보다 앞당겨 치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웨딩업계에 따르면 두 사람이 8월에서 9월 초에 예식할 수 있는 서울 시내 및 수도권의 넓은 예식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당초 해외에서의 예식도 제기됐지만 되도록 국내에서 경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여건이 잘 맞으면 굳이 가을이 아니라도 유동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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