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부동산 분야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미 초기 시장을 구축한 배달 및 숙박 분야에 이어 부동산 O2O 업체들이 신규 서비스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 “월세도 자동 결제로” 다방페이 출시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고 있는 스테이션3는 월세 자동 결제 시스템 ‘다방페이’를 출시했다.

▲ 스테이션3 제공

다방페이는 사용자가 카드 정보를 등록해 임대 기간 동안 자동으로 월세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동의 아래 공인중개사의 임대차계약서 등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 버전은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된 임대사업자의 임대차계약에 우선 적용된다.

사용 가능한 카드는 하나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BC카드(우리카드, SC제일은행, 하나카드, NH농협카드, IBK기업은행, KB국민카드,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씨티은행, 신한카드에서 발행된 BC카드에 한함), 롯데카드다. 이 가운데 신한, 삼성, BC, 롯데카드는 다음달부터 사용할 수 있다.

임대차계약서상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정기 결제도 자동으로 끝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임대인(집주인)은 모바일 앱으로 부동산 임대 현황을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카드로 결제되는 월세 내역을 모바일로 한 눈에 확인하고, 월세 세액 공제 증빙서류도 준비할 수 있다. 월세는 연말 소득공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임대인이 소득공제를 거부하거나 임대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편법을 쓰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다방페이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스테이션3는 설명했다.

▲ 스테이션3 제공

임대인에게는 다방페이로 월세를 결제하는 임대물을 계약·입금 계좌별로 분류해 관리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임대료 입금 계좌를 최대 10개까지 설정해 월세 납부를 관리할 수 있으며 임차인 정보, 계약 만료일 등 임대차 계약 내용을 모바일로 확인해 효율적인 임대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 스테이션3 제공

이 밖에 부동산 중개앱 다방에 카드결제가 가능 매물을 등록할 수 있다. 월세 카드 결제를 원하는 임차인들에게 매물을 홍보해 다양한 납부방식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 오픽으로 빌딩·사무실 거래도 자유롭게

부동산 기업 리앤정파트너스는 빌딩 및 사무실 전문 부동산 O2O 오픽(OPICK)의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출신 O2O 플랫폼 개발 기업 오즈원과 손잡고 개발한 오픽은 상업용 부동산 전문 서비스로 매입·매각 및 임대차 중개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 리앤정파트너스 제공

오피스 픽(Office Pick)의 약자를 의미하는 오픽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직접 매물 정보 현장을 확인한 뒤 체계적인 분석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년간 축적된 각종 빌딩 거래사례, 실시간 빌딩매매 데이터, 임대시세 및 관련 정보 데이터베이스가 3만여개로 국내 최대 수준이라고 리앤정파트너스는 설명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인기테마’와 ‘추천지역’이 있다. 인기테마는 건물 및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나 특징을 묶어서 관련 매물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제공하는 카테고리다. 금주의 오픽 추천 사무실을 포함해 초역세권, 사옥 통임대, 대로변 코너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된다.

추천지역은 특정 위치 인근을 한 번에 확인하는 카테고리로 옮기고자 하는 건물이나 사무실 입지가 확정된 경우 유용하다.

▲ 리앤정파트너스 제공

이 밖에 지역이나 동을 검색한 후 '상세검색'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설정하거나 비교할 수 있다. 지하철 역과 접근성, 준공년도, 냉난방, 인테리어 여부, 방 개수, 주차옵션, 층옵션까지 입주에 필요한 상세정보를 필터링해 볼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오픽은 다음달 중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종료하고 안정화된 서비스를 갖춰 공식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 집사, 임대인부터 공인중개사까지 모두 잇는다

부동산 임대차관리 서비스 집사는 임대인, 세입자, 공인중개사를 모두 아우르는 특화 솔루션을 제시하며 관련 시장에 진입했다.

집사는 임대인, 세입자, 공인중개사 각각 특화된 앱 서비스 및 PC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집사 제공

월세·관리비 카드결제와 함께 휴대폰 결제를 통한 수납처리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월세·관리비는 물론 보증금, 계약금, 중개수수료 수납 등 다양한 분야를 일괄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집사 임대인’ 서비스를 통해 임대 현황을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캘린더 베이스 메인화면에서 수납 및 관리현황을 일괄 조회할 수 있으며 세입자등록, 무통장 자동수납 관리, 가계부·메모 기능을 지원한다.

‘집사 세입자’는 거주 기간 중 필요한 각종 기능(계약정보, 납입현황, 전자결제납부, 임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민원신청, 공지조회, 월세상식 등)을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를 위한 ‘집사 중개인’의 경우 회원 중개사들이 알고 있는 임대인들을 앱 상에서 무료 초대할 수 있다. 초대를 응해 임대인이 가입하게 되면 해당 임대인 임대물건 중 퇴거예정 및 공실 정보가 발생할 때 실시간으로 매물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집사 제공

해당 임대인의 수납분 중 집사에서 제공하는 월세 카드결제, 휴대폰 결제를 통한 수납내역이 있을 경우 결제금액의 일정액을 현금 보너스로 제공한다고 집사는 설명했다.

IT업계 관계자는 “그간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던 O2O 산업이 점차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부동산 분야의 경우 임차인이 원했던 월세 결제와 더불어 임대인에 대한 서비스 지원도 다양하게 제공해 향후 보급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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