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영화 ‘어쌔신 크리드’가 한국 관객을 찾는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실감나는 연기와 ‘맥베스’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저스틴 커젤 감독의 사실적인 액션 연출이 영화의 강점이다. 과연‘인셉션’’매트릭스’를 잇는 흥행작이 될 수 있을까.  

28일 서울 중구 명동 CGV에서 열린 영화 '어쌔신 크리드' 라이브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으며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꼬띠아르, 저스틴 커젤 감독이 호주 시드니에서 스카이프를 통해 화상연결로 취재진과 만났다.

‘어쌔신 크리드’는 유비소프트에서 제작한 모바일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저스틴 커젤 감독은 “내가 이 프로젝트에 합류했을 때 각본 자체가 짜여 있었다. 배경도 유니크했다”며 “비디오 게임과 굉장히 차별화 된 작품이라 마음에 들었다”며 “조상의 경험과 유전자 메모리에 인해 주인공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참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커젤 감독은 CG(컴퓨터 그래픽)작업을 최소화해 사실적인 액션을 연출하는 데 공을 들였다. 커젤 감독은 “전통적인 기법인 무술을 많이 사용했다. 촬영도 런던 등 여러 곳에서 진행하며 다양한 액션을 연출하기 위해 애를 썼다”며 “게임을 하는 것과는 다른 경험을 관객들이 할 수 있길 바랐다. 스턴트맨과 무술 전문가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주인공 칼럼 역을 마이클 패스벤더는 “사실 ‘300’ ‘맥베스’ 등을 하면서 액션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집에 와서도, 아침에 일어나서도 액션 연습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사실 패스벤더가 연기한 칼럼은 원작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다.  패스벤더는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었다”며 “칼럼 린치는 상당히 이기적인 캐릭터다. 가족이나 자신의 인맥이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이 혼자 큰 인물이다. 하나의 생존전략이 있는 사람이다. 조상인 아귈라를 통해 과거를 보게 되면서 큰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 패스벤더는 극 중 칼럼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유전자 메모리에 대한 흥미를 드러냈다. 패스벤더는 “’이걸로 판타지 세계가 제대로 펼쳐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패스벤더와 마리옹 꼬띠아르, 커젤 감독은 ‘맥베스’에 이어 또 한번 재회했다. 패스벤더는 “마리옹 꼬띠아르와 감독이 합류했을 때 너무 기뻤다”며 “꼬띠아르는 굉장히 진중하게 연기할 줄 아는 배우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꼬띠아르 역시 “패스벤더와 커젤 감독과 함께하며 스트레스를 훨씬 덜 느꼈다”고 말했고, 커젤 감독은 “두 사람은 촬영장의 원동력이었다”고 화답했다.

'어쌔신 크리드'는 유전자 속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이자 조상인 아귈라를 체험한 칼럼이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과 대립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내년 1월 개봉 예정.­­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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