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준 선수.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정 막내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2014년 후반기에 데뷔한 훈련원 13기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13기는 김도휘ㆍ김민준ㆍ김태용ㆍ오재빈ㆍ이진우ㆍ이진휘ㆍ최진혁 등 총 7명이다. 팬들의 관심도 이들에게 쏠리고 있다. 특히 김민준과 이진우는 이들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민준은 데뷔 첫해인 2014년 후반기 총 26회 경주에 출전해 평균착순점 4.19를 기록하며 우승 2회, 준우승 6회, 3위 2회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데뷔 당시부터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이듬해 2015년에는 우승 14회, 준우승 17회, 3휘 8회를 거두고 평균착순점 또한 5.71로 끌어올리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평균착순점 5.18, 우승 12회, 준우승 13회, 3위 12회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김민준의 강점은 1코스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것. 2015 시즌 1코스에 13회 출전해 우승 4회(승률 31%), 준우승 3회(연대율 54%)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역시 1코스에 14회 출전해 우승 8회(승률 57%), 준우승 1회(연대율 64%)를 기록하며 1코스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나머지 코스에서는 기복이 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탓에 노련미와 경합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휘감아찌르기 등을 보강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 남은 시즌 지켜봐야 할 관심 선수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 이진우 선수.

이진우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진우는 선수 데뷔를 앞두고 열린 시범경주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13기 졸업기념 경주 결승전 진출 실패 이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긴장이 과했던 탓인지 데뷔 첫해인 2014년 평균착순점 3.19에 우승 없이 2위 2회, 3위 5회에 그쳤고 2015년에도 평균착순점 3.40에 우승 1회, 2위 7회, 3위 7회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그러나 지정훈련으로 단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후보생 시절 갈고 닦았던 기량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올 시즌 우승 5회와 준우승 7회를 거두며 급성장 중이다.

이진우 역시 1코스 성적이 가장 좋다. 올 시즌 1코스에 10회 출전해 우승 5회, 2착 1회, 3착 2회를 기록하며 50%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모터 기력이 뒷받침해 준다면 경쟁 상대들에게 일격을 가할 수 있어 주목해야 할 선수로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김태용과 최진혁 역시 분발하고 있다. 최진혁은 지난 23일 43회차 수요일 9경주에서 서화모와 경쟁 끝에 값진 데뷔 첫 우승을 기록했다. 김태용도 같은 날 11경주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13기들의 선전은 다른 기수 보다 6개월 긴 1년 6개월의 후보생 기간을 거친 덕분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후보생 기간이 선배 기수들 보다 6개월이 더 길었던 만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량은 다들 출중하다” 며 “물꼬를 터트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며 조금 더 경험이 쌓인다면 기존 강자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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