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하나·국민·우리·신한은행 등 4대 은행들이 앞다퉈 출시한 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의 간편한 기능과 혜택이 금융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은행권의 위기의식이 기존 금융서비스에 메신저, 더치페이 등의 부가적인 기능까지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가장 먼저 나온 시중은행 멤버스 앱은 하나금융그룹이 출시한 ‘하나멤버스’다. 가장 먼저 출시된 만큼 가입자 수가 가장 많다. 출시 1년 만에 700만명을 넘어섰고, 5일 기준 75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멤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포인트의 교환이 쉽다는 점이다. 카카오머니·OK캐쉬백포인트·CJ ONE포인트·S오일 보너스포인트·페이코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교환이 가능하다. 1:1 교환비율로 다양한 포인트를 한데모아 사용할 수 있다. 모인 하나머니는 SSG머니·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CU멤버쉽포인트·TV포인트로 전환도 가능하다. 이 경우 2~30%가 하나머니로 다시 적립된다.

▲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포인트 교환 화면.

포인트를 모으기 편하다는 점에서 ‘멤테크(멤버십+재테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앱이기도 하다. ‘매일매일 머니 룰렛’을 통해 매일 룰렛을 돌려 5머니부터 1만머니까지 받을 수 있고, 앱을 설치하거나 광고를 봐도 머니가 적립된다.

KB금융그룹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내놓은 ‘리브메이트(Liiv Mate)’는 생활밀착형 멤버십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지출을 분석해주는 소비매니저가 신용·체크카드 결제 내역을 정리해 월 단위, 분야별로 분석해 줄뿐 아니라 소비리포트로 소비예측도 해준다. 소비캘린더를 통해 하루에 얼마를 썼는지 보여주며 절약한 금액도 함께 보여줘 알뜰한 지출생활을 돕는다. KB금융그룹은 내년 1월 뷰티, 숙박 등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 허브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 KB국민은행 '리브메이트' 소비매니저.

우리은행이 내놓은 ‘위비멤버스’는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사용이 용이한 점이 특징이다.

내 계좌에서 직접 충전하거나 앱을 설치해 받을 수 있는 위비꿀머니는 코레일·인터파크티켓·G마켓·옥션과 같은 곳에서 100~1,000꿀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5,000꿀 이상이면 롯데와 신세계 오프라인 데스크에서 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1,000꿀 이상이면 하이마트에서, 1만꿀 이상이면 BBQ에서 현장사용 할 수 있다.

▲ 우리은행 '위비멤버스' 위비꿀머니 사용처.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인 ‘신한 판(FAN)클럽’은 위의 기능들이 모두 담겼다.

마이신한포인트로 티켓몬스터·GS리테일 등 신한카드의 ‘모바일 플랫폼 동맹’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각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모을 수 있으며 모은 포인트는 현금으로 받거나 ATM에서 출금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항공사 마일리지·SSG머니로 포인트 내보내기도 가능하다.

▲ 신한금융그룹 '신한 판클럽'.

판클럽도 KB금융그룹의 소비매니저와 같은 기능의 ‘스마트 리포트’를 제공한다. 소비매니저가 결제 수단별 사용내역을 알 수 있어 타사 카드의 소비내역도 알 수 있는 반면, 판클럽의 스마트 리포트는 신한카드의 이용내역만을 분석해 리포트를 보여준다. 리포트는 매월 초 분석되어 제공된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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