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국내 e스포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업체 및 기관과 협업을 통해 대회를 확대하면서 게임 점유율도 함께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블리자드는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Overwatch)’의 e스포츠 대회 ‘인텔 오버워치 APEX 시즌1’을 마무리했다.

▲ 인텔 오버워치 APEX 시즌1 결승전. 블리자드 제공

총 230개팀이 온라인 예선에 참가할 정도로 본 대회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은 이번 대회는 총 상금 2억원(우승 상금 1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 10월 7일부터 매 경기마다 별도로 지급되는 파이트머니(승·패 수당)를 놓고 숨가쁘게 달려왔다.

대회는 콩두 운시아, 콩두 판테라,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 플래시 럭스, 런어웨이, BK 스타즈, 루나틱 하이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강팀들과 세계 1위 팀 엔비어스를 포함한 해외 팀까지 매경기 접전으로 이어졌다.

결승은 한국팀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와 팀 엔비어스가 만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팀 엔비어스는 세계 1위에 걸맞는 실력을 선보이며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를 4: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인텔 오버워치 APEX 시즌 1 결승전은 3일 오후 5시부터 CJ E&M 게임채널 OGN의 TV 채널과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트위치tv, 티빙 등 다양한 채널로 생중계돼 오버워치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오버워치에 대한 관심도 역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점유율을 기준으로 지난주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 게임즈)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오버워치는 대회가 거듭될수록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마침내 정상을 탈환(4일 기준)했다.

오버워치 대회가 끝났지만 하스스톤이 e스포츠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오는 12일 하스스톤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KeSPA 컵 대회가 열린다.

▲ 하스스톤 KeSPA 컵 로고.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12일에 개막해 14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1·2일차에 듀얼 토너먼트(5전 3선승제) 8강전 경기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4일은 4강(싱글엘리미네이션, 5전 3선승제)과 결승전(싱글 엘리미네이션 7전 4선승제)이 예정돼 있다.

이번 대회는 스포티비 게임즈가 주관 방송하는 단기 e스포츠 대회로 총 상금은 2,100만원 규모다.

하스스톤 KeSPA 컵에는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및 하스스톤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APAC)에서 상위 입상한 선수들이 초청됐다. ‘카이제로’ 김승훈, ‘천수’ 김천수, ‘고스트’ 박수광, ‘타임’ 박종남, ‘캐스터’ 박종철, ‘따효니’ 백상현, ‘서긔’ 신동주, ‘플러리’ 조현수 등 8명이 참가해 진검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KeSPA 컵과 더불어 지난 2일 출시한 신규 확장팩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을 통해 하스스톤 인지도 확대를 기대중이다.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은 하스스톤의 네 번째 확장팩으로 ‘험악한 떡대들’ ‘비밀결사’ ‘비취 연꽃’ 등 세 범죄 조직 중 하나에 가담해 벌이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을 e스포츠 강국으로 꼽을 만큼 성장세가 빨라졌다"며 "블리자드의 가세로 e스포츠 시장 성장 속도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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