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문회 역대 최고령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6일 국조특위에 건강한 모습으로 입장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오른쪽 뒤)도 자리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 최순실 게이트를 확인하기 위한 국정조차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 재벌 총수 9명이 이상 없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었다. 오전 9시 30분께 출입구에서 직접 신분증을 제출하고 입장 절차를 밟았다. 별 다른 언급이나 어두운 모습은 없었다. 

이 중에 일부 시민들이 "이재용을 구속하라" "이재용은 비겁하다"며 이 부회장을 향해 달려들었다. 보안요원들에 의해 제지당했지만 이들은 이후 한동안 이 부회장을 향해 소리쳤다. 

그 다음으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입장했다. 면세점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 네"라는 말만 전하고 묵묵히 국회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안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청문회 장소로 걸어갔다. 

역대 최고령 청문회 증인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도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국회로 들어섰다.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도 동행했다. 차은택 씨 회사에 특혜를 준 것에 대한 질문에는 "잘해야죠"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이 정 회장을 향해 달려들면서 큰 충돌이 일어났다. 주로 유성기업 노동조합원들이었다. 한 때 경호 요원들 라인이 무너지면서 정 회장이 신변에 위협을 받기도 했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출석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에는 별다른 항의가 없었다. 허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억울하다. 이따 안에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손경식 CJ 그룹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을 남기면서 청문회장으로 들어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청문회가) 기업들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성실히 답하겠다"는 말과 함께 청문회장으로 걸음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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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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