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들이 계류장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온라인스타트를 하고 있다. 지난 10월 도입된 온라인스타트가 경정에 박진감을 불어넣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지난 10월 경정에 공식 도입된 온라인스타트가 연착륙하고 있다. 경정에 박진감이 더해졌고 승부예측이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온라인스타트는 보트들이 계류장에서 일렬로 자리를 잡은 후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이다. 육상 100m 선수들이 트랙 스타트라인에 일렬로 늘어서 출발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존 플라잉 스타트는 보트들이 일정한 대기 동작을 한 후 정해진 시간 안에 출발선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선수들의 플라잉(출발위반) 부담을 줄여 박진감을 높이는 동시에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0월 5일 온라인스타트를 전면 도입하고 하루 2회(1ㆍ2경주)씩 온라인스타트 경주를 진행하고 있다.

공식 도입 후 온라인스타트 경주는 지금까지 36회 치러졌다. 경주를 분석한 결과 인코스가 우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우려와 달리 우승이 지나치게 인코스에 편중되지는 않았다.

총 36회의 온라인스타트 경주 중 1위는 1, 2, 3코스에서 각 8회, 4코스 4회, 5코스 3회, 6코스 5회가 나왔다. 2위는 2코스에서 총 10회, 3위는 5코스에서 총 9회가 나왔다. 이는 코스와 함께 모터기력과 피트력(출발반응속도)이 경주 주도권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당도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지금까지 경주 가운데 최저배당은 쌍승(1ㆍ2위 적중) 1.4배였고 최고배당은 쌍승 68.0배였다. 단승(1위 적중) 최고배당은 21.5배였다.

이러한 현상은 경주 데이터가 쌓여감에 따라 결과 예측이 수월해졌음을 의미한다. 온라인스타트가 도입된 초반에는 결과 예측을 위한 자료가 부족해 승부 예측이 어려웠다. 그러나 소개항주 기록 등 데이터가 축적되며 안정적인 승부예측이 가능해지고 있다. 앞으로 정확한 모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보완된다면 승부예측이 훨씬 더 안정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경정의 박진감도 살아나고 있다. “플라잉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인지 선수들이 초반부터 경주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초반의 직선 주로도 길어져 박진감이 느껴진다”는 것이 대다수 경정 팬들의 이야기다.

경정 전문가들은 “온라인스타트 경주가 서서히 안정적인 배당을 보이고 있어 저배당을 공략하는 고객들에게 더욱더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좋은 모터와 코스를 배정받아 출전하는 선수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경주에 임하고 안정적인 경주운영을 위한 제도 보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온라인스타트 경주가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 경주방식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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