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들이 앞다퉈 한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이 신규 콘텐츠 출시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 그래픽=채성오기자

7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네트워크 보급이 대중적인 국내 콘텐츠 시장에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오범이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전체 인구 대비 100Mbps 이상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비율은 한국이 14.9%로 주요국 중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가정 내 광케이블(FTTH) 방식의 인터넷 가입률은 한국이 28.2%로 1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애플뮤직, 크리에이티브 숍, 넷플릭스 등 다양한 외산 콘텐츠들이 국내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기존 서비스를 론칭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파트너사를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 유튜브 제공

최근에는 구글이 유튜브 레드‧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한국에서 정식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유튜브 레드는 월정액 요금 가입(국내 서비스 기준 월 7,900원)을 통해 영상을 광고 없이 재생하고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입자는 주요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제작자들과 협업해 진행하는 유튜브 레드 전용 콘텐츠 ‘유튜브 오리지널’도 즐길 수 있다.

함께 출시한 유튜브 뮤직은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음악 감상 앱이다. 아티스트를 검색하면 인기 트랙 및 스테이션, 동영상, 앨범 등 카테고리별로 표시되며, 공식 뮤직비디오와 앨범 외에 리믹스, 커버, 라이브 실황 같은 다양한 영상을 찾을 수 있다.

▲ 이선정 유튜브 음악 파트너십 총괄 상무가 유튜브 뮤직 앱을 시연하고 있다. 유튜브 제공

넷플릭스의 경우 한국판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통해 인지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그 첫 번째 타이틀은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옥자’다. 내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약 190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한국형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 개봉을 앞둔 영화 ‘판도라’도 넷플릭스에서 동시 상영한다.

▲ 넷플릭스 제공

이처럼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론칭 후 사후지원 및 서비스 개선에는 소홀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의 학생 할인 프로그램을 확대해 총 32개국에서 혜택을 제공하지만 한국은 적용 국가에서 제외시켰다. 서비스를 출시한 일부 기업들의 경우 국내 파트너사 확보가 수월치 않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애플뮤직 홈페이지 캡쳐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네트워크의 강점이다”라면서도 “유료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사후 서비스 미흡에 따른 신뢰도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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