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륜 하반기 등급심사가 코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선수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륜 하반기 선수 등급심사를 앞두고 피스타(경주로)의 열기가 뜨겁다. 선수들은 상위 등급으로 도약하거나 하위 등급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이변도 속출하고 있다.

경륜 선수등급은 가장 하위 등급인 선발급(B)과 중간 등급인 우수급(A), 최상위 등급인 특선급(S) 등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각 등급마다 3~4개의 세부 등급으로 나뉜다.

선수등급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성적 등을 기준으로 조정된다. 등급에 따라 출전수당과 우승상금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등급심사가 다가오면 선수들의 집중력은 훨씬 더 강인해진다. 상위 등급으로 도약하거나 하위 등급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막바지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등급심사는 지난 6월 1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심사를 위한 성적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피스타에서는 점수 관리를 위한 두뇌싸움, 적극적인 경주 운영 등 뜨거운 승부가 연일 펼쳐지고 있다.

강급 위기의식을 가진 선수들이 속속 이변을 연출한다. 하위 등급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절박함과 적극성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달 12일 광명 우수급 7경주에 출전했던 김주은이 우수급 잔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대표적인 선수다. 김주은은 이날 경주에서 평소 기피하던 몸싸움까지 펼치는 적극성으로 2위에 올랐다.

특선급에서는 약체로 분류된 진성균이 최근 경주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0일 광명 12경주에서는 우승을 거머쥐며 이변을 연출했다.

진성균은 그동안 특선급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이날 우승을 통해 등급심사 막바지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저조한 성적으로 우수급 약체로 분류됐던 이창재의 강공도 눈에 띈다. 등급심사 막바지까지 입상이 전무했던 이창재는 지난달 4일 2위, 다음날인 5일에는 3위를 차지하며 현재의 등급 잔류를 위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26일 광명 경기에서는 쟁쟁한 선수들을 밀어내고 당당하게 2위에 이름을 올리는 이변으로 쌍승에서 44.2배의 고배당을 터뜨렸다.

경륜 관계자는 “등급 조정 심사가 마무리는 되는 12월 둘째 주까지 강급 위기에 몰린 우수급 복병들과 특선급 복병들에 의한 고배당이나 후착, 삼복승 이변이 많아 질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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