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수/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김정희] 최순실 국정농단 3차 청문회가 14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신보라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 김원호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근혜 세월호 7시간 의혹의 키를 쥐고 있는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대위)는 불참했다. 윤전추·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연차 휴가를 내고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이영선·윤전추 행정관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15일 열리는 4차 청문회에서는 정윤회 문건과 최순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 다음은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발언

“(세월호 참사 당일서면보고는) 대통령이 집무실에 안 계시는 것 같아 관저, 집무실 양쪽에 다 보냈다. (10시 이후 상황보고 문자는) 대통령에겐 안 가고 수석급에 다 갔다.”

“박 대통령의 피멍자국은 신경을 못 썼다.”

“안보는 외부의 적, 테러, 침략을 책임지는 컨트롤 타워다. 대통령 건강은 소관이 아니다.”

“세월호 당일 대통령에게 2시 50분쯤 직접 전화로 보고를 했다. 2시 57분에 중대본이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니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대통령 대면 보고 때 (머리 손질 끝냈는지) 거의 흠잡기 어려울 정도였다. TV에 나올 정도였다.”

“대통령 머리 손질 때문에 17시에 중대본에 갔다고 생각하기 싫다. 다만 중대본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과정이 어떻게 됐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NSC회의에서는 외교 국방 원장들 다 소집해야 한다. 그 인원을 소집하는게 군대같지 않다.”

“10시 30분에 대통령이 해경청장에게 인명 구조 지시를 내렸다”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통영함 출동 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지시는 일체 없었다. 그건 대통령께 보고할 감이 아니고 해군 참모 총장이 지시하면 된다.”

“통영함 보고 관련 내가 지휘할 감이 아니라고 한건 정중히 사과드리겠다.”

“해군 투입은 (대통령에) 처음부터 보고됐다. 국방부 총장과 해군 참모 총장이 무슨 사인인지 모르겠지만…. 통영함은 처음부터 다소 문제가 있던 배다. 통영함은 투입하면 안 되는 배구나 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은 포괄적 안보 다 안다. 군의 역할이 안보 뿐 아니라 재해, 산불 등 큰 사고가 나면 지원임무 해주는 상태에서 하는 게 포괄적 안보다. 이런 사고는 당연히 해군이 투입된다.”

“박 대통령과 오전에 전화통화를 한건 확실하다. 시간은 모른다.”

“박 대통령이 ‘선창을 깨서라도 아이들을 구해라’고 한 것 관련 해명을 하겠다. 청와대에 물어봤더니 이 말 관련 워딩이 없다고 했다. 이상하다, 난 들은 것 같은데…. ‘단 한명의 피해자도 없도록 해라. 철저히 구조하라’고 한 것과 혼동 혹은 착각한 건지, 유리를 깨서라도 구하라는 말이 워딩이 안된 건지 확답을 못하고 있다. 죄송하다.”

“세월호 당일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어디서 뭘 했는지 직접 물어본 사항은 아니다. 다만 본관과 관저 집무실에서 서면보고를 띄웠을 때 보좌관이 본관 집무실로 갔는데 정호성 비서관이 안 계신 것 같다. 본관에 안계시면 관저에 계시겠다고 스스로 확정한 거다. 그래서 서면보고를 관저로 했다. 대통령과 직통라인이 있어서 핸드폰으로 전화했다.”

“집무실은 본관에 있다. 비서동에 비서실장이 있는 공간이 또 있다. 집무실은 관저에 대통령께서 서류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들었다. 보지는 못했다. 응접실에서 보고를 받기 때문에….”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 7회 통화했다. 직접 전화를 했다. 상황실이 준비라든지 대면보고하기에는 너무 여건이 좋지 않았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걸로 알고 있다. 자리를 떠서 대면보고를 하러 가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서면과 유선으로 갈음을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과 중대본을 같이 체크했다. 오후 2시 이후부터는 중대본, 해경, 청와대 비서실, 정무수석실에서 보고하고 조치를 했다. 그 뒤로는 해경에서 안보 조치만 하고 일체 보고는 안 했다.”

“세월호에 실린 278톤의 철근이 제주 해군기지용이라는 언론 보도를 본 기억이 있다. 그 때 당시 제주 해군기지가 거의 완성단계였다. 여객선에 철근을 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확인해보지는 않았다. 청해진 해운에서 불법 개조해서 화물을 많이 실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 건 들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중단된 건 확인 안했다. 278톤의 철근 때문에 차질이 생겼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 278톤의 철근을 여객선에 싣고 갔다면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지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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