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정보의 고도화를 통한 인공지능(AI)형 서비스가 글로벌 신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관련 분야는 연구개발(R&D) 및 초기 버전 제품 출시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단기간내 급성장세로 돌아서며 내년 주요 ICT(정보통신) 기술로 각광받는 모습이다.

▲ 그래픽=채성오기자

국내에서는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및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 ‘누구(NUGU)’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연구단계부터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가상의 회사 ‘누구나 주식회사’를 설립해 고객 참여로 인공지능을 발전시켰다.

이는 AI의 주요 핵심 기술인 머신러닝(기계학습)이 중심이 된다. 기업이 대규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AI 소프트웨어에 탑재하면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대응 수준을 높여가는 방식이다.

여기에 사물 및 데이터를 분류해 수많은 패턴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딥러닝’ 기술로 진화 단계를 높여가고 있다.

KT도 내년 초 음성인식 AI 서비스 기가 지니(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같은 해 상반기 내 사물인터넷(IoT)을 연계한 음성인식 AI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웹 브라우저, 통역 앱 등 다양한 분야에서 R&D를 진행중이다.

특히 네이버는 모바일 통역앱 ‘파파고’에 새로운 기계번역 기술인 ‘인공신경망 번역 방식(NMT)’을 도입해 최적화된 통역 서비스를 제시했다. 지난 10월 한국어-영어간 번역에 이어 15일 한국어-중국어간 통역에도 NMT 기술을 도입해 정확성을 높였다.

NMT 기술은 AI가 스스로 빅데이터를 학습하고 번역하는 기술이다. 통계 기반 데이터에 의존해 통역을 했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NMT는 문장을 통째로 번역해 전체 문맥을 파악하고 인간이 구사하는 언어로 변환한다.

글로벌 기업들도 AI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 연구팀을 구성해 효과적인 AI 학습을 연구하고 있다. 딥러닝 기반 음성‧사물 인식 기술을 발전 시키고 다양한 학문 분야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텔의 경우 디바이스에서 데이터센터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AI 활용 확대 및 성장 가속화를 지원해 줄 통합 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 공장을 비롯해 드론, 스포츠, 위변조 검사 및 자율주행차 등 모든 분야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관련 기술 옵션 세트를 개발중이다.

비주얼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는 딥러닝 기반 AI 슈퍼컴퓨터 DGX-1을 활용해 의료 분야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

더불어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다양한 분야 내 AI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세계적인 AI 연구기관에 AI 슈퍼컴퓨터 DGX-1을 제공하고 있다.

▲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 DGX-1. 엔비디아 제공

이 밖에 구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도 AI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알파고 충격 이후 글로벌 ICT 기업들은 일제히 AI 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내년에는 현재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AI 플랫폼이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역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경쟁 구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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