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예상보다 빠르다', 과열된 분양시장을 진정시키고, 금리인상 등을 대비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발동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투자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재건축(-0.15%)이 약세를 주도했다. 신도시(0.01%)와 경기·인천(0.00%) 역시 매수세가 줄면서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다.

전세시장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매물수급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은 분위기다. 서울, 신도시, 경기·인천은 각각 0.02% 전세가격이 상승하는데 그쳤다. 부동산 하락 이유는 국정혼란을 비롯해 미국 금리 인상, 실수요자들의 주택구매 시기 연기와 계절적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다.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한 하락이라 하더라도 문제는 있다. 부동산 시장은 흐름이 중요한데 향후 흐름을 역전 시킬 이렇다 할 반전카드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강남의 경우 개포동 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 등이 1,000만원-4,000만원 가량 시세가 떨어졌지만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 강동은 상일동 고덕주공3·5·6·7단지, 둔촌동 둔촌주공1·2단지가 25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기존에 출시됐던 매물이 거래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거래가의 추가 하락이 유력한데 급매가 쏟아져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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