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포 라셈, 외인 유일 30%대(32.96%) 공격 성공률
김희진은 큰 부상 면해
IBK기업은행 선수들. /KOVO 제공
IBK기업은행 선수들. /KOVO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중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으로 꼽혔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주역인 김희진(30), 김수지(34), 표승주(29)와 주전 세터 조송화(28) 등 화려한 국내 선수 라인업을 보유해서다. 지난 시즌 3위로 봄 배구에 진출했던 IBK기업은행은 내심 올 시즌 우승까지 바라봤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IBK기업은행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1라운드 6경기에서 전패의 굴욕을 맛봤다. 승점을 단 1도 따내지 못한 압도적인 꼴찌다. 9일엔 페퍼저축은행(AI 페퍼스)의 창단 첫 승 제물이 되기도 했다.

외국인 공격수 레베카 라셈(24)의 부진이 뼈아프다. 한국인 할머니를 둔 점과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은 그는 전체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30%대(32.96%) 공격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개막 전부터 교체설이 돌았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구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 멤버들은 아직 컨디션이 덜 올라온 듯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레프트 표승주와 김주향(22)의 리시브 효율은 각각 26.14%, 29.85%에 그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팀 득점 6위(475점), 공격 종합 7위(32.93%), 서브 7위(세트당 0.75개), 블로킹 7위(세트당 1.75), 리시브 6위(효율 29.9%), 세트 7위(세트당 11.54) 등 각종 지표에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무릎을 다친 IBK기업은행 김희진(가운데). /KOVO 제공
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무릎을 다친 IBK기업은행 김희진(가운데). /KOVO 제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센터 김희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9일 AI페퍼스전 4세트 중반 네트에 붙은 공을 처리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코트에 쓰러진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김희진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10일 본지에 "9일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증촬영) 촬영 결과 무릎 인대와 연골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수술 받은 부위다 보니 조심스러워서 수술을 집도한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았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다. 일단 부기가 빠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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