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 COO에 권봉석 LG전자 CEO, 부회장 승진
LG전자 CEO에 조주완 LG전자 CSO, 사장 승진
대부분 CEO 유임, 핀셋인사로 '안정과 혁신' 고려
권봉석 (주)LG COO 부회장
권봉석 (주)LG COO 부회장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LG그룹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에 방점을 둔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성과와 미래를 기반으로 한 신규 임원 및 전체 승진 인원은 구광모 대표 취임 후 최대 규모다. 대부분 계열사 CEO를 유임한 핀셋인사로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안정과 혁신을 모두 반영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LG그룹은 24일과 25일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전자·화학·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실시한 네 번의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대거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승진 규모도 179명으로 구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이며,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규모는 181명이다. 

㈜LG COO를 맡게된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됐다. 이로써 LG그룹 부회장단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에 이어 권봉석 부회장 4명 체제로 재편됐다.

LG는 내년 1월 7일 권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LG는 COO 산하에 미래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해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영전략팀장인 홍범식 사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재경팀장(CFO)인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 역할을 맡게 된다.

권 부회장 이동으로 공석이 된 LG전자 대표이사 자리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 승진했다. 이는 일부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꾀하면서도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토록 하는 원포인트 인사로 풀이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LG그룹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인한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연륜과 경험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한편 역량을 갖춘 리더에게는 새로운 중책을 맡겨 미래준비와 변화를 가속화하고자 하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구 회장이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장단워크샵과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 변화·혁신 주도할 신임 상무 132명 발탁, 40대 62%

LG는 성과주의에 기반을 두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132명의 상무를 신규로 선임했다. 신규 임원 중 40대는 82명으로 62%를 차지했다.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인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여)로,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됐다.

◆LG, 팀장 세대 교체 통한 구광모 대표 리더십 강화

LG그룹은 LG COO 및 LG전자 CEO를 제외한 대부분 주력 계열사 CEO를 재신임해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고려한 최고경영진 라인업을 구축했다.

권봉석 부회장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준비를 강화하는 등 지주회사 운영과 구 회장의 보좌 역할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LG는 미래 신규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해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정화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