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TV 주변기기·OLED·QLED 주력
LG전자, OLED 라인업·세컨 TV 확장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글로벌 TV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는 제품 크기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프리미엄 TV 인기에 힘입어 더 커진 형태가 출현하고, 주변기기를 통한 TV 기능의 활용성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TV 전용 카메라를 첫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모니터용 외장형 캠 등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TV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TV에 카메라를 장착해 헬스, 영상회의, 온라인 강의 등 퍼스널 라이프 스타일을 접목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TV 주변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카메라를 활용한 건강·교육·회의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사용자 경험을 넓히기 위한 복안이다. 카메라 기능을 고도화할 경우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반려동물이나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서비스 활용이 가능하다.

TV 전용 카메라 외에도 TV용 스탠드 등 TV 주변기기를 확대할 방침이다. TV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TV로 영상만 보는 시대가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크린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QD-OLE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QD-OLE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또 QD 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와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생산라인을 QD로 전환하고 지난달 30일 충남 아산캠퍼스 Q1 라인에서 QD-OLED(QD디스플레이)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QD-OLED TV 역시 CES 2022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LCD 패널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내년에는 부품난과 생산 차질 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미니LED TV도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초대형·QLED 등 프리미엄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네오 QLED와 마이크로LED 등 프리미엄 제품의 기술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고 고부가 제품 믹스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내년 OLED 라인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2022년 올레드 TV 라인업은 △G2(83·77·65·55인치) △C2(83·77·65·55·48·42인치) △B2(77·65·55인치) △A2(77·65·55·48인치)다. 전파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90인치대 초대형 올레드 TV도 2022년형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최근 97인치 4K 올레드 TV 생산을 위한 라인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 OLED(올레드) TV GAMING TV 3
LG전자 OLED(올레드) TV GAMING TV 3

또 게이밍 TV 등 프리미엄 세컨 TV 시장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팬데믹 영향으로 보복소비가 늘면서 고가의 70형 이상에 집중됐으나 가족 구성원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고급 세컨 TV 수요가 증가하면서 48형과 50형이 각광받고 있다. LG전자 48인치 올레드 TV 올해 판매량은 전년 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3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2022년형으로 확정한 올레드 TV 라인업에 게이밍용으로 인기가 높은 기존 48인치에 이어 더 작아진 42인치 모델도 추가했다. LG전자는 해외시장 위주로 세컨 TV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세컨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년 라인업에 42형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명품 등 고가 소비에 망설임이 없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고, OTT·게임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40형과 50형 TV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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