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정보통신 기술(ICT)이 고도화 됨에 따라 미래 기술로 평가되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관련 산업 분야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 그래픽=채성오기자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 기술분야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기관 및 업체들이 추산하는 시장 규모는 IoT, VR, AI 순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글로벌 IoT 시장 규모가 지난해 6,986억달러(한화 기준 약 800조원)에서 오는 2019년 1조3,000억달러(약 1,48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하버리서치의 경우 글로벌 IoT 시장 규모를 2014년 1,750억달러(약 209조원)에서 2020년 1조달러(약 1,193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국내 IoT 시장은 대략 세계 시장의 100분의 1 규모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3조3,000억원 수준의 국내 IoT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경우 2020년까지 약 13조7,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글로벌 VR 시장 규모 전망치는 업체별로 비슷했다.

골드만삭스는 VR·AR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800억달러(약 95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한 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8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VR 시장이 구축될 것으로 소개했다.

국내 VR 시장은 같은 기간 글로벌에 비해 16배 적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VR시장 규모를 올해 1조3,735억원에서 2020년 5조7,271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도 2020년까지 5조7,000억원대로 전망해, 약 5조원대 시장 구축이 예상된다.

지난 5월 이세돌과 알파고간 세기의 대결 이후 글로벌 중심 산업으로 떠오른 AI 분야는 50조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경우 전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장이 연평균 55% 이상 성장해 오는 2020년 470억달러(약 56조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올해 관련 시장 규모를 80억달러(약 9조5,000억원) 가량으로 추측해, 5년새 6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AI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약 1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분야는 산업 특성상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높고, 개발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내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두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단 글로벌 ICT 기업들이 AI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관련 인수·합병(M&A)도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미래 기술 시장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초기 선점 기업이 없는 만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며 “전망치로 봤을 때 IoT 관련 산업이 가장 큰 규모를 구축할 것으로 보이나, 각 기술별 성장 잠재력이 다른 만큼 예측과 다른 결과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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