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선생님은 어떻게 재테크 강사이신데 어떻게 하지 말라는 것이 더 많아요?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권하지 못해 안달인데.” 최근에 수강생이 수업 후에 필자에게 이런 볼멘소리를 한 적이 있다.

“그러게요. 어쩌죠? 꿈과 희망을 드려야 하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생각에는 지금은 아무것도 하시면 안될 것 같은데.”

이렇게 답변을 드리고 나오는데 참 마음이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정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것도 하면 안될 것 같다. 도저히 개인들이 투자를 해서 금융기관들의 평균적인 수익률을 내기가 여간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재테크 투자 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것은 미국의 달러인데 원화대비 달러환율이 7%이상 상승했고 다음으로 ‘KB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가 4.29% 가량 상승했다.

다음으로 채권 종합지수가 3.77% 가량 올랐고 나머지 투자 수단별 즉, 은행권이 정기예금이나 적금은 1~2%대이고 금값이나 은값은 마이너스 10%를 넘기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결론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달려들어 수익을 낼 수 있는 마땅한 투자종목이나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선언한다.

앞으로 재테크나 투자의 핵심은 현재의 자산을 잘 운용하고 굴려서 큰 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현재의 자산을 잘 배분해서 우리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목적지출(Purpose Cost)’금액을 준비하고 지출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재테크(투자) = 본전유지 = 목적지출 배분 및 사용

여기서 ‘목적지출’ 항목에는 무엇이 있을까?

당연히 미혼인 경우에는 결혼자금마련과 내 집 마련 및 자녀의 양육과 교육, 결혼자금과 노후생활 준비자금이라고 볼 수 있고 긴급예비자금으로는 월 평균 소득의 250% 가량을 입출금이 자유로운 금융상품에 넣어두면 된다.

“허. 이 양반. 배부른 소리하고 있네. 당신이 얘기하는 그 목적지출 금액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 그거 만드는 것으로도 허리가 휠 지경이라오.뭘 알고 얘기하쇼.”라고 책을 덮을 생각이면 다음의 몇 줄만 더 읽어보고 결정하시라.

예전에는 ‘꿈을 크게 가져라 혹은 높은 산을 목표로 해야 중간까지는 간다’라는 식으로 일단 조금은 버거운 목표를 세우고 무엇을 진행해야지 중간이상은 해서 남들보다 그래도 낫다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하다가 자신의 체력 안배를 못해서 중간에 낙오하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즉, 목표 수익률을 15%로 잡고 투자를 한다면 당연히 그 정도의 수익률이 나올 만한 것으로만 투자를 할 것이고 그렇게 해서 원금손실이 나서 본전은 커녕 원금이 반토막 난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다.

따라서 조금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의 항목으로 위에서 언급한 최소한의 ‘목적지출’금액으로 한다면 그래도 안정적인 투자비중이 높아져서 예측이 가능하고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왜 필자가 앞으로 재테크나 투자의 화두는 ‘본전유지’라고 하는지 이제 이해가 되시는가?

본전을 유지하면서 인생의 재무관련 이벤트에 대한 지출을 배분하고 준비하면서 오히려 나가는 돈을 줄이는 전략이 차라리 요즘 같은 투자의 불황기에 적합한 전략이자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이런 취지로 ‘새는 돈 막기’의 플랜을 짜보려고 하니 함께 고민해서 +5%의 수익률보다는 지출 5%를 아끼고 줄이는 전략을 세우고 실천해보는 마음을 가져보도록 하자.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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