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시즌 V리그 올스타전 모습. /KOVO 제공
2019-2020시즌 V리그 올스타전 모습. /KOVO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85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8000명에 근접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8일(7174명) 이후 일주일 만에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중 환자 수는 964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906명)보다 58명 늘며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김부겸(63)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축소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사실상 일상 회복 '중단' 방침을 밝혔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겨울철 실내 스포츠 종목 관계자들은 정부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가 다시 시행되면 프로스포츠도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달 말 개최할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을 취소했다. WKBL은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올스타 팬 투표까지 마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올스타전을 취소했다. WKBL 관계자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0명 내외를 기록해 방역 상황이 엄중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올스타전에 참여하는 선수와 관중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올스타전 행사를 준비 중인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한국프로배구연맹(KOVO)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BL은 2022년 1월 16일 신생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홈구장인 대구체육관에서 2021-2022시즌 올스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올스타 팬 투표가 진행 중이다. 팬 투표는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기술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 최종 올스타 명단은 17일 발표된다. KBL과 구단들은 우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길 바라며 올스타전을 준비 중이다. KBL 관계자는 15일 본지와 통화에서 "매일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해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모든 부서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올스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KOVO는 내년 1월 23일 여자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홈구장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1-22 V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10일 시작된 팬 투표는 23일까지 진행된다. 2라운드까지 팀 경기 수의 50% 이상, 3세트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팬 투표를 진행해 K스타와 V스타에서 뛸 총 28명의 남녀 올스타를 선정한다.

V리그 올스타전은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했다. 2020년에는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일정을 고려해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무산됐다.

세 시즌 만에 올스타전을 준비 중인 KOVO는 일단 정상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 KOVO 관계자는 "광주시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어서 올스타전 준비는 잘 되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은 광주 배구 인기 붐업을 위해 열린다. 지난 2년간 올스타전을 열린 못해서 이번 시즌에는 꼭 개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가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다면, 그에 맞게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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