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헌정 영상과 묵념으로 추모
성실한 플레이로 사랑 받아왔던 고인
농구인들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고(故) 표명일 코치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구인들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고(故) 표명일 코치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故) 표명일.’

16일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대구체육관. ‘팀 허웅’과 ‘팀 허훈’의 대결이 시작되기 2분전인 오후 2시 58분, 대구체육관 내 전광판에는 최근 세상을 떠난 표명일 전 양정고 코치의 현역 시절 모습이 등장했다. 1분간 추모 영상이 상영된 후 경기장에 들어찬 관중과 농구 관계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장내 아나운서의 진행 하에 이뤄진 짧은 묵념의 시간 때 경기장에는 적막이 흘렀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올스타전에 앞서 마련한 추모의 시간이었다. 그동안 농구 발전에 기여해 온 농구인에 대한 농구연맹의 예우와 보답이었던 터라 의미가 남달랐다.

표명일 전 양정고 코치는 간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12일 밤 세상을 떠났다. 향년 47세. 양정고와 명지대를 나온 고인은 지난 1998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기아에 지명됐다. 이후 KCC와 동부를 거쳐 2012년 KT에서 은퇴했다.

고인은 프로 무대에서 가드로 활약했으며 성실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KCC 소속이던 지난 2003-2004시즌에는 식스맨상과 기량발전상을 받았으며 동부로 팀을 옮긴 2007-2008시즌에는 11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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