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로축구 김포FC, 2022시즌부터 K리그2 합류
연맹 관계자 "리그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
2022년도 프로축구연맹 정기총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2년도 프로축구연맹 정기총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사상 첫 11월 월드컵 개최로 오는 2월 막을 올리는 2022시즌 프로축구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김포FC의 K리그 가입이 승인되면서 K리그2 승격 싸움도 한 층 더 치열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2022년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김포FC의 K리그 가입 승인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연맹은 이날 총회에서 김포FC의 K리그 회원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2021시즌 K리그2에서는 김포FC를 포함한 11개 구단이 순위 싸움을 벌인다. 팀당 40경기씩 치르게 됐다.

지난해 10월 연맹에 회원 가입 신청을 한 뒤 12월 이사회의 1차 승인을 받은 김포FC는 유소년(U-18) 클럽 창단과 사무국 임직원 확충 등의 승인 조건을 이행했다. 홈 구장인 솔터축구장의 관중석은 오는 3월까지 5000석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K리그 승강제 운영은 올해로 9년째가 됐다. 이제는 승강제가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팀의 합류는 2부 리그 활성화에 많은 활력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K리그1, K리그2는 가분수 형태다. 사실 피라미드 구조를 안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2부 리그 팀 수를 차츰 늘리는 걸 장기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김포FC의 K리그2 합류는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김포FC 구단은 매력적이다. 김포시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한강신도시인 김포는 경기장 입지 조건도 좋다. 팬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하게 오실 수 있다"면서 "앞으로 5000석 규모의 가변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장이 아담한 편이지만 생생한 관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성장 가능성이 많아 K리그2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포FC는 지난 2013년 창단됐으며, 지난해까지 K3리그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 14승 10무 4패(승점 5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2라운드까지 나섰다. 2021년 1월 1일 김포FC 재단법인이 설립돼 김포시민축구단에서 현재의 김포FC로 팀명이 변경됐다. 사령탑은 '적토마'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고정운(56) 감독이다.

김포FC 고정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포FC 고정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포FC의 K리그2 합류로 2022시즌 K리그2 승격 다툼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K리그1 최하위 팀과 K리그2 우승팀이 자리를 맞바꾸는 건 기존과 동일하다. 다만,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팀이 기존 1~2부 각각 1개 팀에서 2개 팀으로 바뀌었다. K리그1 11위 팀과 K리그2 2위 팀이 승강 PO를 치르고,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5위 팀 간의 PO 승자와 승강 PO를 벌여야 한다.

또 지난 시즌 K리그1에만 적용된 '5명 교체'가 2022시즌부터 K리그2에서도 시행된다. 교체 방식은 K리그1과 같다. 출전 선수명단에 22세 이하(U-22) 선수가 선발 1명, 대기 1명 이상 포함되고, 대기 U-22 선수가 교체선수로 투입되거나 U-22 선수가 선발로 2명 이상 출전하면 5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U-22 선수가 선발 출전하지 않으면 최대 2명까지만 교체할 수 있다. U-22 선수가 선발로 1명 출장하고 교체 투입이 없으면 최대 3명까지 교체가 된다. 교체 횟수는 경기 중 3회까지 가능하다. 하프타임 교체 횟수는 별도로 판단된다.

이 밖에 2018년 도입된 준프로계약 제도의 활용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K리그1에서 맹활약해 태극마크를 달았던 정상빈(20·수원 삼성)도 준프로계약을 맺었다가 프로 계약으로 전환했다. K리그는 준프로계약 체결 연령을 기존 17세(고2)에서 16세(고1)로 내린다. 한 구단이 준프로계약을 체결할 연간 인원도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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