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엔솔, 최대 경쟁률 211.23대 1 기록
역대급 흥행에 배터리株 반사이익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의 IPO가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하자 동일 업종인 배터리주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의 IPO가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하자 동일 업종인 배터리주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최인혁 기자]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인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이 69.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 또한 100조원을 초과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함은 물론 시총 100조원을 달성, 추후 SK하이닉스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흥행은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져 배터리주의 수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오후 4시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통합 경쟁률은 69.34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211.23대 1이며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KB증권은 67.36대 1을 기록했다. 최종 증거금은 114조원이 몰려, 공모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청약을 통해 공모주의 25%에 해당되는 1062만 5000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했다. 이번 공모주 청약은 균등과 비례 배정 원칙에 따라 오프라인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 방식인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으로 진행됐으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일부 시스템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이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023대 1이란 경쟁률을 기록하며 1경이란 증거금을 모으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의 공모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매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이는 수요예측에서 과반수 이상의 기관투자자들이 상장 후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했다는 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첫날, 증권사 7곳의 통합 경쟁률은 20.48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으로 32조 6000억원이 몰렸다. 첫날인 18일 최고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으로 95.78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까지 이어져 통합 경쟁률 69.34대 1과 증거금 114조원 을 기록해 공모주 시장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역대급 기록으로 공모주 청약을 마무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확정 공모가(30만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70조 2000억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시총 3위에 오르게 된다. 또한 상장 이후 청약의 열기가 고스란히 이어진다면 SK하이닉스(93조 1843억원)가 차지하고 있는 시총 2위의 자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주가를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122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 자동차가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확정된 만큼, 차량용 배터리시장의 전망이 밝아 주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흥행 여파는 배터리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형 주가 동일업종의 가치를 상승시키기 때문으로 배터리주에 대한 상대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거금이 증가하며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 후에도 고평가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삼성SDI 등 배터리 경쟁업체들의 상대적인 가치도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배터리시장에 온풍을 불어넣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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