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5일 아이슬란드전에선 5-1 승리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몰도바와 평가전에서 다시 한번 옥석 가리기를 한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앞서 15일(이하 한국 시각) 아이슬란드와 새해 첫 A매치에서 5-1로 이겼다. 21일 오후 8시엔 몰도바와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벌인다. 이번 2차례 평가전은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 8차전 원정을 앞두고 갖는 모의고사다.
FIFA 랭킹 33위인 한국은 몰도바(181위)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몰도바는 월드컵 본선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한 축구 변방이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1무 9패(5득점 30실점)로 F조 6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그치며 본선행이 무산됐다. 한국은 2018년 1월 터키 전지훈련 때 몰도바와 대결해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몰도바전은 승패보단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에 더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20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지난 아이슬란드전에선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발전해 갔다”며 “몰도바전에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이슬란드전에선 결과도 중요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선수들의 태도까지 좋았다.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적응하도록 도운 것도 소득이다. 몰도바전에서도 선수들이 팀에 더 녹아들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 선수 기용에 대해 "초반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
훈련 중인 선수 27명 가운데 골키퍼 김승규(32·가시와 레이솔)와 중앙수비수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을 제외한 25명은 K리거들이다. FIFA A매치 주간이 아닌 터라 현재 벤투호는 대부분 국내파로 꾸려졌다. 그러나 향후 황의조(30·지롱댕 드 보르도), 황인범(26·루빈 카잔), 김민재(26·페네르바체), 정우영(33·알 사드),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이재성(30·마인츠) 등이 합류할 가능성은 높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6·울버햄턴 원더러스)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될 경우 합류가 확실시된다.
기량이 출중한 해외파의 합류가 예고된 만큼 현재 소집된 멤버 중 일부는 몰도바전 이후 짐을 싸야 할 수 있다. 25명의 K리거 가운데 6~8명의 선수는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2연전에 함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 해온 것들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피지컬 문제가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 물론 미리 결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단계별로 진행해 정확한 시점에 결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을 끝내고 22일 훈련을 소화한 후 전술과 기술 평가로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2연전에 함께할 선수들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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