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23승 1패로 압도적인 선두 지켜
강성형 감독 "매 경기 아쉽다"고 말하기도
감독의 욕심과 선수들의 열정이 좋은 팀 만들어
강성형 감독은 수원 현대건설을 압도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KOVO 제공
강성형 감독은 수원 현대건설을 압도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KOVO 제공

[수원체육관=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23승 1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여자배구 수원 현대건설 강성형(52) 감독에게도 고민은 있다. 매 경기 더 잘했으면 하는 감독의 욕심이 더 좋은 팀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2-25, 25-15, 25-16)로 이겼다. 이로써 11연승을 달리며 시즌 23승(1패)째를 올렸다. 새로운 기록도 달성했다. 홈에서 13연승을 거두며 역대 통산 최다 홈 연승 기록을 세우게 됐다.

독주 체제에도 강성형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최근 늘어난 현대건설의 범실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유독 4라운드에 들어서면서 범실이 많아졌다. 전승을 거뒀지만, 4라운드 범실은 7개 구단 중 최다다. 1라운드에서 3라운드까지 경기당 18.3개씩 나왔던 범실이 4라운드에서 21.5개로 많이 늘어났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지치기도 했다. 범실이 나오는 것은 저희 팀이 공격적인 색깔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범실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브나 공격 범실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그 외적인 부분의 범실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형 감독의 욕심에 선수들의 열정이 더해지며 현대건설은 강팀으로 거듭났다. /KOVO 제공
강성형 감독의 욕심에 선수들의 열정이 더해지며 현대건설은 강팀으로 거듭났다. /KOVO 제공

이날 흥국생명전에서도 4세트 동안 24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특히 2세트에는 승부처마다 범실이 터져 나왔다. 결국 2세트를 흥국생명에 내주는 등 범실에 대한 고민을 계속 이어가게 했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서브를 굉장히 강조한다. 공격적인 배구를 위해서는 범실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은 너무 많이 나왔다. 범실로 인해 경기 흐름을 내주면서 고전했다고 생각한다. 휴식기에 선수들과 얘기해 봐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조금 더’를 외친다. 그는 “매번 아쉽다. 범실도 줄어들고 공격도 더 잘했으면 좋겠다. 팀 리시브도 안정적이다.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은 감독의 욕심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항상 조금 더 조금 더 바라면서 요구하고 있다”고 제자들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현대건설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감독의 욕심과 선수들의 노력이 합쳐져 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강 감독은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선수들이 간절함, 승리에 대한 집착, 절실함 등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는 선수들에게 믿음이 간다. 자신감, 끈끈함, 열정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힘줬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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