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AP 연합뉴스
권순우. /A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25ㆍ당진시청)가 처음으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복식 16강에 올랐다.

권순우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7500만 호주달러·약 644억 원) 엿새째 남자 복식 2회전(32강)에 마르코스 기론(미국)과 한 조로 출전해 알렉산드르 네도브예소프(카자흐스탄)-아이삼 울 하크 쿠레시(파키스탄) 조에 2-1(1-6 6-3 7-6<10-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복식 3회전(16강)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2회전에 진출한 것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그는 2020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지난해 US오픈 등에서 3차례 메이저 대회 복식 본선 무대에 올랐으나 모두 1회전 탈락한 바 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남자 복식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이형택(은퇴)이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정현이 2018년 호주오픈에서 16강까지 오른 바 있다.

권순우는 1승만 더 거두면 메이저 대회 복식 8강에 올라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쓴다. 권순우-기론 조는 베슬리 쿨로프(네덜란드)-닐 스컵스키 조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쿨로프와 스컵스키는 복식 랭킹이 각각 21위 20위인 복식 전문 선수들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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