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 정지 등 중징계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 최하위(7승 26패·10위)에 그치고 있는 서울 삼성 썬더스가 선수단 관리에서까지 문제를 드러내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양새다. 지난해 4월 김진영(24)에 이어 다시 한번 선수단에서 음주 사고를 낸 선수가 나왔다.
삼성 가드인 천기범(28)은 앞서 19일 인천 중구 운서동의 한 도로에서 술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경찰관에게 직접 운전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거짓 진술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삼성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소속 선수 김진영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진영은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정규리그 27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700만 원 및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 징계, 그리고 구단에서 별도로 54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 원, 사회봉사 240시간 자체 징계를 받았다.
연맹은 천기범에게도 중징계를 내렸다.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27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 원 및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최근 1년간 동일한 사건이 재발한 서울 삼성 구단에도 경고 및 제재금 1000만 원을 내도록 했다. 연맹이 구단의 선수단 관리에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상민(50)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프런트까지 삼성 구단 관계자들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프로스포츠 강자로 불렸던 삼성은 올 시즌 농구 종목에서 특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수단 관리라는 과정과 성적이라는 결과물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서울 삼성은 지난 2017-2018시즌부터 꾸준히 리그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2018-2019시즌에는 11승 43패 승률 20.4%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꼴찌에 머물렀다. 선수단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현재의 분위기라면 다시 한 번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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