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분기 가계대출의 증가는 대출 규제로 크게 줄어
정부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 빚이 역대 두 번째로 큰 연간 증가폭을 보이며 총 1862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보다 19조 1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연간 가계신용 증가규모는 134조 1000억원으로 2020년(127조 3000억원)에 비해 약 7조원이 증가했으며 2016년(139조 4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이란 일반 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가계신용은 일반 가계가 받은 금융기관 등의 대출인 '가계대출'과 판매회사나 여신전문기관이 제공하는 외상 거래를 의미하는 '판매신용'으로 나뉜다.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1755조 8000억원으로 3분기 말에 비해 13조 4000억원이 증가했으며 판매신용 잔액은 5조 7000억원이 증가한 106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의 증가폭(13조 4000억원)은 3분기 34조 7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예금은행의 4분기 증가규모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줄어들고 기타대출의 감소로 전환하며 3분기(21조 1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은 8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담대의 증가폭이 소폭 많아졌지만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축소되며 전분기(8조 2000억원) 대비 감소한 4조 7000억원으로 나타났고 기타금융기관 등에서도 주담대 축소, 기타대출 소폭 감소 전환으로 전분기(5조 4000억원)보다 낮은 5000억원의 증가폭을 보였다.

가계대출의 지난해 4분기 증가폭 완화는 정부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여파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4분기 판매신용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3분기 2000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5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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