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환경 데이터 공개는 이사회의 성과 분석하는 데 도움"
"설문조사에 기후 변화 계획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에 대한 정보 포함"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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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지은 기자]130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투자자들이 10만400여개 기업들에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 환경 데이터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CDP는 기후와 자연 위험이 이사회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선순위가 증가함에 따라 투자자들로부터 환경 데이터를 공개하라는 직접적인 요청을 받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는 이 같은 요청은 금융 관리자들이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수자원 보안에 대한 더 나은 정보를 요구함에 따라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더 나은 정보를 요구해 회사 이사회의 성과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이번 세기 중반까지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것으로 약속하고 세계의 취약한 생태계 보호를 돕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편 많은 기업들이 지금까지 CDP의 연간 데이터 요청을 작성하기를 거부했다.

올해는 특히 알리안츠, 아문디, 뱅가드, AXA, BNP 파리바 등 68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기후 및 환경 관련 위험과 기회에 노출돼 있는 기업들의 데이터 공개 요구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CDP에 따르면 올해 환경 데이터 공개를 요청받은 전 세계 약 10만400개 기업 중 약 3300개 기업이 처음으로 요청을 받았다. 작년의 경우 CDP를 통해 약 7100여 개 기업에 데이터 요청이 접수됐으며 약4000여 곳이 답변을 하지 못해 올해 재요청을 받게 된다. 첫 번째 요청은 2002년에 발송됐다.

CDP는 기업들이 기후변화, 삼림 벌채, 수자원 보안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자료를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들이 오늘부터 회사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발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기업 설문조사에는 기업의 기후 변화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포함될 예정이며 이는 탈탄소화 계획의 질적 평가, 시간의 경과에 따른 진전, 실물경제에서의 넷제로 전환의 속도와 규모를 평가하는 데 필수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생물다양성 영향에 대한 정보도 처음으로 요청될 예정이다. CDP측은 이로 인해 요청 범위가 육지, 해양, 식량, 폐기물 등의 문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DP의 CEO인 폴 심슨은 “많은 기업들이 자체 사업 운영과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정보를 공개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조치를 취하는 동안 공시라는 중요한 첫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회사들은 다가오는 규제 때문만이 아니라 투명성에 대한 입증된 혜택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점점 현실, 투자자, 여론과 동떨어지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금융기관들의 지원을 받는 이 요청이 투명성과 행동을 더욱 촉진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부분별 설문지 형식을 취하는 CDP공시 프로세스는 투자자, 지수 제공자 및 평가 기관이 표준화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의무적인 공개에 대한 글로벌 규칙도 마련되고 있다. 

아문디의 기관 및 기업 고객 커버리지 및 ESG 감독 책임자인 장 자크 바르베리스는 “거대 금융 기업이 지난 12년 동안 CDP의 공개 프레임워크에서 데이터를 요청해 왔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투자 의사 결정, 연구, 제품 개발, 기업 참여 및 규정 준수를 위해 비교 가능하고 일관되며 명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우리 자신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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