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몇몇 주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장거리 여행 불편
충전 중인 테슬라 전기차 모델3/연합뉴스
충전 중인 테슬라 전기차 모델3/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미국 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자동차 공급과 충전 인프라를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는 미국 도로에서 더 많은 전기 자동차와 더 적은 휘발유 자동차들로 채워지기 위해 극복해야 할 주요 장애물로 공급과 충전 인프라 두 가지를 꼽았다. 

현재 많은 미국인들이 전기 자동차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구글의 전기차 관련 검색은 지난달 기록적인 수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분류 사이트인 카즈 닷컴(Cars.com)에서 전기 자동차 검색은 1월부터 2월까지 43% 증가했고 2월부터 3월까지 57% 증가했다. 2월 슈퍼볼 기간 동안 거의 모든 자동차 광고에 전기 자동차가 등장했다.

뉴욕타임즈는 대부분의 나라들처럼 미국도 기후 변화를 제한하는 데 필요한 과감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부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는 것이 긍정적인 단계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전부터, 전기 자동차 공급은 많은 요인에 의해 압박을 받았다. 여기에는 공급망 문제, 특히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반도체와 같은 품목의 부족 문제가 포함된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전기 자동차의 긴 대기자 명단이 흔해졌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곳이 반드시 공급이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카즈 닷컴의 편집장인 제니 뉴먼은 "애리조나나 조지아 같은 주에서는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컨슈머리포트의 부사장이자 도로교통안전국 행정관 대리인 데이비드 프리드만은 "경제가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지기 때문에 EV, 하이브리드 및 전반적인 연료 효율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야 하지만, 소비자들은 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드만은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 자동차에 투자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연료 배출 기준과 같은 정책을 언급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기 전에 더 나은 선택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강력한 기준의 필요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두 번째 장애물로 공공 충전 인프라의 한계를 꼽았다. 전기차는 더 많은 충전 장소를 필요로 하며, 가급적이면 전기 자동차 소유자들과 가까운 곳에서 충전해야 한다.

지금까지 전기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예를 들어 차고와 같은) 집에서 전기 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실현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심지어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일부 사람들조차도 충전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장거리 여행에서는 걱정을 표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의 공학 및 환경 정책 교수인 다니엘 스펄링은 "현재 전기차를 사는 사람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집과 충전할 곳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구매자들은 부유하고 종종 여러 대의 자동차를 소유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그들이 일상적인 출퇴근에는 전기 자동차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장거리 여행에는 휘발유 자동차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여러 대의 차를 가지고 있지 않고 일반 주차조차 구하기 힘든 인구 밀집도시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은 차고 콘센트에 꽂는 것만큼 쉽지 않으며, 충전 간격은 더욱 절실한 문제가 된다.

천연자원보호협회 청정 차량 및 연료 이사인 루크 토나첼은 "단기적으로 인프라가 수요 증가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2030년까지 공공 충전기의 수를 매년 평균 25~30%씩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중 일부는 실행되고 있으며 유틸리티 회사들은 충전 인프라에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만약 승인된다면 보류 중인 신청은 수십억 달러를 더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