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H2KOREA, 글로벌 수소협회 얼라이언스 출범 계기 '2022 GHIAA 포럼' 개최 
현대차, 북미 최대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첫 참가…수소차 이점 홍보 주력 
청정수소 범주, 그레이수소 제외?…"원전 연계 수소생산 기술은 긍정적 논의 될 수도"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 현대자동차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18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GHIAA)'가 오는 25일 정식으로 출범한다. 출범식에 맞춰 국내 수소민간협회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ERA)는 25일 서울에서 '2022 GHIAA 포럼'을 개최한다. GHIAA는 민간 중심의 산업협력 강화를 통한 수소경제 이행·수소산업 확대를 위해 각국 기업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9~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최대 규모의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인 'ACT 엑스포2022'에 처음으로 참가하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전시, 시승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대차는 공식 컨퍼런스에도 초청연사로 참여해 등 청정 운송 수단으로서 수소 상용차의 기술적·경제적 이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주목해야 할 5월2주차 (8~14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GHIAA, 25일 서울서 출범식 후 본격 활동 시작 

글로벌 수소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주요국 수소협회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글로벌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GHIAA)'가 오는 25일 서울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날 출범식을 기점으로 GHIAA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GHIAA는 민간 중심의 산업협력 강화를 통한 수소경제 이행·확대를 위해 교류 플랫폼·데이터 허브 구축과 더불어 국제 수소산업 협력·지원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정책·규제 및 공동 개발·실증 등 주요사안에 대한 협력 강화로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의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수소산업과 시장 활성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GHIAA 참여 기관(국가)은 H2KOREA(한국)을 비롯해 △FCHEA(미국) △CHFCA(캐나다) △H2Chile(칠레) △Hydrogen Europe(유럽연합) △France Hydrogene(프랑스) △UK HFCA(영국) △AeH2(스페인) △NWBA(네덜란드) △NHF(노르웨이) △HFCAS(싱가폴) △IHFCA(중국) △AHC(호주) △Hidrogeno COLOMBIA(콜롬비아) △H2ar(아르헨티나) △Hydrogen Denmark(덴마크) △VATGAS SVERIGE(스웨덴) △DWV(독일) 등 18개국이다. 

H2KOREA는 GHIAA 출범식을 계기로 25일 포시즌호텔 서울에서 '2022 GHIAA 포럼'을 개최한다. 출범식 및 포럼 행사에는 각국 협회장·산업계 대표·각국 정부 및 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GHIAA 임시 의장인 문재도 H2KOREA 회장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이행에는 국제 민간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코로나19 완화 이후 국내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수소분야 국제행사인 만큼, 출범식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GHIAA 참여국 대표단은 출범식 다음날인 26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2022 세계가스총회' 전시회 관람 이후, 울산지역의 수소산업 관련 시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 현대차, 북미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 박차

현대차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롱비치시(Long Beach)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인 'ACT 엑스포 2022(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 2022)'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ACT 엑스포는 친환경 물류·운송 업계 관계자들이 정부 기관·대형 플릿 운영사를 대상으로 친환경차·차세대 연료 등 지속가능한 이동 솔루션을 선보이는 연례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전시하고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와 함께 ACT 엑스포 공식 컨퍼런스에 초청 연사로 참여하는 등 청정 운송 수단으로서 수소 상용차의 기술적·경제적 이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개막일인 9일 수소전기차를 주제로 열린 토의 세션에서 현대차는 △높은 에너지 효율성 △생산·운반·저장 용이성 △짧은 충전시간 등 운송 사업자 관점에서 수소 에너지의 장점을 강조했다.

또한, 수소전기트럭의 총 소유비용(TotalCost of Ownership, TCO)이 향후 수년 내에 경유 트럭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 경제성 측면에서의 경쟁력도 제시했다. 근거로는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감대 확대 및 수소 경제로의 진입과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 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과 '에너지위원회(CEC, California Energy Commission)'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2023년 2분기부터 총 3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가 스위스로 수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46대는 지난달 30일 기준, 종합 누적 주행거리 350만km를 달성해 내구성을 입증했다.

 9~12일(현지시간) 미국 롱비치시(Long Beach)에서 개최된 'ACT 엑스포 2022(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 2022)'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가 전시된 모습. / 현대자동차 제공 
9~12일(현지시간) 미국 롱비치시(Long Beach)에서 개최된 'ACT 엑스포 2022(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 2022)'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가 전시된 모습. / 현대자동차 제공 

◆ "수소법 개정안, 청정수소 판단 기준이 변수 될 것" 

지난 4일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9일 전체회의 통과)한 것과 관련, "수소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반전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기대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청정수소 판단 기준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수소법이) 작년 5월 첫 발의 이후 약 1년여 만에 첫 발을 뗀 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소를 무탄소와 저탄소·저탄소 수소화합물로만 구분하고, 세부사항은 시행령에서 규정하는 정도로만 합의해 여전히 청정수소의 범위에 대한 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논의 방향대로라면 그레이수소로 불리는 화석연료(LNG) 기반 부생수소 및 추출수소는 청정수소 범주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새 정부의 탈원전 폐기 방침에 따라 원전 연계 수소생산 기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제공
이베스트투자증권 제공

또한, 김 연구원은 수소법 개정안이 "사실상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제도(CHPS)' 시행을 위한 법률적 근거 확보 절차라고 할 수 있다"며 "연료전지를 비롯한 수소개발 기술이 수소법 개정안 통과 절차를 걸쳐 별도의 인증제도와 요금체계·의무보급 목표를 설정해 이전보다 안정적인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그린뉴딜 정책 발표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기업들에 대해 조성됐던 기대감은 당초 예상했던 정책적·법적 지원이 지연 내지 축소되면서 실망으로 바뀌어왔다"며 "수소법 개정안이 의결 절차를 거치고 세부시행령을 마련하기까지 논의되는 과정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정권 교체와 맞물린 이번 법안소위 통과 소식이 수소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를 반전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