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AC 밀란 테오, 70m 질주하며 원더골 기록
손흥민, 번리전 득점 떠올라... 당시 손흥민도 70m 질주 후 골 터트려
번리전 골로 '2020 푸스카스상' 수상한 손흥민... 테오도 '2022 푸스카스상' 수상 거론
AC 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가운데)가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을 떠올리게 만드는 골을 터트렸다. /AC 밀란 트위터
AC 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가운데)가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을 떠올리게 만드는 골을 터트렸다. /AC 밀란 트위터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AC 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25·프랑스)가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번리전 득점을 떠올리게 만드는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다.

AC 밀란의 테오는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7라운드 아탈란타와 홈 경기에서 단독 드리블로 70m를 질주한 후 짜릿한 득점을 일궈냈다.

AC 밀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0분 테오의 부스터가 발동됐다.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잡은 테오는 드리블을 활용해 중앙으로 치고 나갔다. 자신감과 가속도가 붙은 테오는 막을 수 없었다. 상대 수비수의 저지를 요리조리 피하며 아탈란타의 페널티 박스까지 다다랐다. 환상적인 질주 이후 골문 앞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그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가 질주한 거리는 무려 약 70m였다.

마치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전에서 터뜨린 손흥민의 골과 흡사했다. 당시 손흥민은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질주한 이후 완벽한 마무리로 원더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폭풍 질주한 거리도 약 70m였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EPL 번리전에서 원더골을 터트린 바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EPL 번리전에서 원더골을 터트린 바 있다. /연합뉴스

다른 점이 있다면 두 선수의 질주 방식이었다. 손흥민은 직선적인 드리블 돌파였다. 마치 '총알' 같았다. 상대 선수들은 가속도가 붙은 손흥민의 드리블을 따라가지 못했다. 테오의 경우는 힘과 속도를 겸비한 드리블로 자신을 막으러 온 상대 수비를 나가떨어지게 만들었다. 또한 방향 전환 드리블을 통해 아탈란타 수비진들의 발을 묶어버린 모습도 일품이었다.

손흥민은 번리전 득점을 통해 한국인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2020 푸스카스상 수상자가 됐다. 푸스카스상은 FIFA가 그해 전 세계에서 나온 모든 골 가운데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손흥민과 유사한 테오의 득점 역시도 벌써부터 FIFA 2022 푸스카스상 수상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테오의 득점에 힙임은 AC 밀란은 아탈란타를 2-0으로 꺾었다. 25승 8무 4패로 승점 83을 마크한 AC 밀란은 남은 리그 한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2021-2022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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