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우 지수 0.08% 상승, S&P500 지수 0.39% 하락
WTI 가격은 3.4% 오른 배럴당 114.20달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뉴욕증시가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6포인트(0.08%) 오른 3만 2223.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8포인트(0.39%) 떨어진 4008.0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21포인트(1.20%)가 밀린 1만 1662.7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와 경기 둔화 등에 반응했다. 특히 연준이 신속하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관계자의 발언이 계속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이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주식전략가는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는 S&P500지 지수는 36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불안함을 가중시켰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1.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날달치인 24.6 대비 지수가 36.2포인트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의 예상치인 16.5를 밑돌았다.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조업 활동이 위축됐다는 의미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 역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높였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급감했으며, 같은 달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었던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빅테크주들은 계속 약세를 이어갔다. 애플 주가는 1.07% 하락했다. 알파벳(1.48%), 아마존(1.99%), 테슬라(5.88%), 엔비디아(2.50%) 등의 주가 역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4% 오른 배럴당 11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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