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업종 평균 대비 직원 평균 근속연수 가장 길어…비정규직 비율은 63개 기업 양호
사회공헌지출액, 셀트리온 등 24개 기업 개선폭 커…30개 기업은 감소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지난 3월 발표한 '100대 기업 ESG 평가'에서 많은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과거 재무적 성과 위주 평가에서 최근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성과를 포함한 시장의 평가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다. 특히,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요소가 개인적 차원인 '건강'에서 환경성·안정성·사회성까지 범위가 확대되면서 기업들도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는 등 비재무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이번 평가에서 사회 부문을 총 5개 평가요소(전략·경영·직원·동반성장 및 상생·개선도)로 분류하고, 이를 토대로 각 기업의 등급·순위를 평가했다. 관련 데이터(2021년 1월1일~12월31일)는 환경부·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가 공시한 자료나, 금융사 등 민간의 정보, 또는 웹사이트에 공개된 정보를 활용했다. 이 중 정량지표를 활용한 데이터를 통해 각 기업의 평가 근거를 살펴봤다.
ISO26000(사회적책임의 국가표준), 또는 ISO45001(안전보건 국제표준) 및 관련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한 '사회적책임경영활동'은 한국전력(9개)과 우리금융지주(9개)가 가장 많은 사회적책임 관련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한국전력과 우리금융지주는 사회 부문 종합평가에서도 각각 8위(A+등급), 15위(A등급)를 기록해 상위권으로 분류됐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2020년 50대 기업 ESG 평가'와 비교하면 사회 부문은 B+등급에서 A+등급으로 두 계단이 상승해 그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 외 한국조선해양(8개)·코웨이(6개)·한미약품(5개)·씨젠(5개) 순이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4개)·포스코·KB금융·신한지주·KT&G·한화솔루션·CJ제일제당·현대글로비스·녹십자·더존비즈온·LG이노텍·삼성전자(이하 3개)·SK하이닉스·삼성물산·고려아연·KT·현대제철·LG유플러스·대한항공·HMM·현대중공업지주·삼성중공업·금호석유·현대건설·에스원·DB손해보험·제넥신 등 33개 기업이 만점을 받았다. 반면, 관련 자료가 확인되지 않거나, 사회적 책임경영 등 인증을 1개도 보유하지 않은 기업들은 14개사로 확인됐다.
직원 평균 연봉이 업종 평균인지 여부를 평가한 '고용 및 근로조건'은 평가대상 기업 대부분이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LG화학 등 55개 기업이 만점을 받았으며, 한전·SK이노베이션·삼성생명 등 28개 기업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업종 평균 이상인지 여부를 평가한 '고용안정성'은 KT의 업종 평균 대비 근속연수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I·현대차·SK텔레콤·삼성에스디에스·KT&G·신풍제약·강원랜드·대한항공·신한중공업·동서 등 49개 기업이 만점을 받았다. 반면, 28개 기업은 업종평균 대비 직원평균 근속연수가 비교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비율이 업종 평균 이하인지 여부를 평가하는 '고용평등 및 다양성'은 절반을 넘는 기업들이 업종 평균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 등 63개 기업이 만점을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평균 이상인지 여부를 평가하는 '직원복지'는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높았다. 그 외 삼성전자·네이버(NAVER)·LG생활건강·셀트리온헬스케어·엔씨소프트 등 29개 기업이 만점을 받아 공동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이 업종 평균 이상인지 평가하는 '사회공헌 지출액'은 두산밥캣·CJ ENM·제넥신·더존비즈온·쌍용씨앤이(쌍용양회)·SKC·롯데지주 등 29개 기업이 만점을 받았다.
종합하면 상대적으로 △사회적책임경영활동 △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안정성 △고용평등 및 다양성 항목은 100대 기업들 중 긍정적 평가를 받은 기업이 많았고, 부정적 평가를 받은 기업은 적었다. 반면, △직원복지 △사회공헌 지출액 항목은 부정적 평가를 받은 기업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기업 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항목으로 분석됐다.
2019년과 2020년 데이터를 비교해 개선 정도를 '개선도' 분야도 살펴봤다.
참고로 개선도 분야는 전년에 이미 큰 폭으로 개선돼 이듬해 개선폭이 적을 수밖에 없거나, 전년 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더라도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100% 절대적 기준으로 볼 수는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고용 및 근로조건'은 셀트리온·카카오·엔씨소프트·삼성에스디에스·우리금융지주·미래에셋대우·CJ제일제당·씨젠·알테오젠·강원랜드·SK케미칼·한진칼·CJ대한통운·롯데지주·삼성증권·케이엠더블유·씨에스윈드 등 17개 기업은 평균연봉이 전년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현대차·삼성물산·현대모비스·SK이노베이션·아모레퍼시픽·롯데케미칼·한온시스템·셀트리온제약·S-Oil(에스오일)·한국조선해양·한화솔루션·lg디스플레이·코웨이·현대제철·에이치엘비·대한항공·아모레G·한국금융지주·한미약품·LG이노텍·SKC·GS·호텔신라·DB손해보험·제넥신 등 26개 기업은 전년 보다 평균연봉이 감소한 기업으로 확인됐다.
'고용안전성'은 LG화학·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에스디에스·우리금융지주·강원랜드·에이치엘비·SK케미칼·한진칼·SKC 등 9개 기업이 전년 대비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네이버·현대차·한국전력·SK이노베이션·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셀트리온제약·한국조선해양·한화솔루션·포스코케미칼·CJ제일제당·코웨이·씨젠·두산중공업·HMM·한국금융지주·LG이노텍·롯데지주·GS·케이엠더블유·더존비즈온 등 21개 기업은 전년 대비 평균 근속연수가 줄어든 기업으로 평가됐다.
'고용평등 및 다양성'은 카카오·LG생활건강·SK이노베이션·삼성에스디에스·아모레퍼시픽·삼성화재·한국조선해양·한화솔루션·현대글로비스·미래에셋대우·CJ제일제당·코웨이·강원랜드·한미사이언스 등 14개 기업의 개선 정도가 특히 눈에 띄었다.
이들 기업 외에 비정규직이 감소하진 않았지만, 애초에 비정규직 비율이 1% 미만인 기업들도 만점을 받아 공동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I·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현대중공업지주·이마트·롯데지주·케이엠더블유·씨에스윈드·CJ ENM 등 12개 기업이다.
'직원복지'는 LG화학·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삼성생명·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우리금융지주·CJ제일제당·씨젠·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SK케미칼·아모레G·한국금융지주·한미약품·SKC·두산퓨얼셀·쌍용씨앤이(쌍용양회)·더존비즈온·DB손해보험·씨에스윈드·GS건설 등 21개 기업의 개선폭이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셀트리온·NAVER·카카오·POSCO·엔씨소프트·한국전력·LG·삼성전기·아모레퍼시픽 ·하나금융지주·삼성화재·한온시스템·셀트리온제약·에스오일·한국조선해양·LG디스플레이·기업은행·미래에셋대우·코웨이·현대제철·유한양행·대한항공·HMM·삼성증권·에코프로비엠·GS·카카오게임즈·호텔신라 등 28개 기업은 2019년 보다 2020년 1인당 복리후생비가 비교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지출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카카오·LG생활건강·한국전력·SK·삼성에스디에스·삼성전기·하나금융지주·에스오일·한국조선해양·현대글로비스·포스코케미칼·CJ제일제당·유한양행·녹십자·대한항공·삼성중공업·금호석유·한진칼·롯데지주·SKC·GS·DB손해보험 등 24개 기업의 개선폭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삼성전자·LG화학·포스코·엔씨소프트·SK텔레콤·KB금융·SK이노베이션·신한지주·아모레퍼시픽·KT&G·삼성화재·한온시스템·셀트리온제약·우리금융지주·LG디스플레이·기업은행·KT·미래에셋대우·두산중공업·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SK케미칼·이마트·현대건설·CJ대한통운·삼성증권·동서·에스원·NH투자증권·더존비즈온·제넥신 등 30개 기업은 2019년 보다 2020년 사회공헌지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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