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아시안컵 명단 발표
이강인 등 해외파 4명과 19명의 K리거로 구성
엄원상, 이한범, 엄지성 등 최근 경기력 좋은 K리거들 다수 포진
울산 현대의 엄원상은 이번 황선홍호에 발탁된 선수들 중 컨디션이 가장 좋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의 엄원상은 이번 황선홍호에 발탁된 선수들 중 컨디션이 가장 좋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황선홍(54)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대표팀이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은 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21·마요르카), 정상빈(20·그라스호퍼), 홍현석(23·LASK), 오세훈(23·시미즈 S펄스) 등 해외파 4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 19명은 모두 K리거들로 구성됐다.

특히 K리거들의 활약이 좋다. 최근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는 이번에 발탁된 해외파 4명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가장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수는 엄원상(23·울산 현대)이다. 그는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 특유의 가속도와 돌파 능력을 활용해 상대 측면을 붕괴한다. 지난 시즌에는 광주FC 소속으로 26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울산 현대로 둥지를 튼 그는 한 층 더 성장했다. 득점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18일 오전 기준으로 올 시즌 12경기에서 벌써 5골(4도움)을 터트렸다.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선수인 만큼 황선홍호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광주FC의 엄지성은 황선홍호에서 언제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의 엄지성은 황선홍호에서 언제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선홍호의 중앙 수비는 이한범(20·FC서울)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는 K리그1(1부)에서 비슷한 연령대의 중앙 수비수들 사이에서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대 축구에서 중앙 수비수에게 요구되는 능력들을 두루 갖췄다. 올 시즌 벌써부터 압도적인 ‘영 플레이어상 후보’로 꼽힌다. 이한범은 ‘제2의 김민재’로 불린다. 김민재(26·페네르바체)처럼 탄탄한 체격조건(190cm·84kg)을 활용해 강력한 제공권과 몸싸움에서 강점을 보인다. K리그1에서 뛰는 외국인 공격수들과 경합을 붙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침투하는 공격수들을 제어할 수 있는 빠른 발도 가졌으며,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할 줄 아는 영리함도 갖췄다. 또한 올 시즌에는 빌드업 능력도 더 안정적으로 향상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리그1 선수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K리그2(2부)에서 활약하는 엄지성(20·광주FC)도 언제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다. 그는 프로 데뷔 2년 차다. K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7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 선두를 달리는 광주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12경기 4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 임무를 맡고 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어느 위치에서든 유효 슈팅을 만들어 낸다. 또한 롱 스로인 능력도 갖춘 만큼 황선홍호의 공격 옵션에 다양함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4년에 창설된 U-23 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2020년 제4회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는 6월 2일(이하 한국 시각) 말레이시아전을 시작으로, 5일 베트남, 8일 태국과 맞붙는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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