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일부터 9월 30일까지…온열질환 일일 발생 감시·현황정보 제공
작년 온열질환자 1376명 발생…20명 사망
7~8월 오후 위험, 4명 중 1명 논·밭에서 숨져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오늘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폭염대비 건강수칙/제공=질병관리청
폭염대비 건강수칙/제공=질병관리청

20일 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수집된 온열질환 발생현황 정보는 질병청 누리집(www.kdca.go.kr)을 통해 매일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1376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20명이었다. 온열질환자 중에선 남자(75.9%)가 여자(24.1%)보다 많았고, 사망자 역시 남자(75%)가 여자(25%)보다 많았으며, 주로 실외 논·밭(25%)에서 발생했다.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에서(7.6명) 가장 많았다.

평균최고기온 및 온열질환자 수 추이(2020년 - 2021년 비교)/제공= 질병관리청
평균최고기온 및 온열질환자 수 추이(2020년 - 2021년 비교)/제공= 질병관리청

시·도별로는 경기(271명), 경남(126명), 경북(124명), 서울(121명), 전남(110명)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40.3%(555명)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들의 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폭염에 노출돼 열사병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 조치해야 한다. 주요 열사병 증상은 체온 40℃ 초과, 의식장애·혼수상태, 피부 건조, 오한 등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올여름은 평년(1991~2021)보다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기후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조기에 인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발생현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