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아이언 터틀' 박준용(31)이 올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박준용은 2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05 에릭 앤더스(35·미국)와 경기에서 2-1(29-28, 28-29, 29-28) 판정으로 승리를 거뒀다. UFC 통산 4승(2패)째를 달성한 박준용은 종합 격투기(MMA) 통산 14승 5패를 기록했다.

패배 후 맛본 값진 승리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그리고리 로드리게스(30·브라질)와 경기에서 역전 KO패 했다. 3연승을 달리던 중 기록한 아쉬운 패배였다. 경기 흐름이 예상하지 못한 난타전 흐름으로 이어진 것이 패인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박준용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상대가 원하는 흐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1라운드부터 앤더스의 압박이 들어왔다. 그러나 오히려 박준용은 펀치 견제를 통해 포인트를 쌓았다. 2라운드에서도 상대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빠져나가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라운드에서는 난타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박준용은  타격수(108-75)에서 우위를 점하며 옥타곤의 최종 승자가 됐다.

박준용은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를 패배해 부담이 컸다. 오늘 승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냉정하게 마음을 유지하려고 훈련이 끝나면 차가운 물에 들어가곤 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