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H, 1만가구 공공임대주택 입주민 실태조사
입주민 86% "이사 걱정 없고 오래살 수 있어"
공공임대주택 주거사다리 역할 74.9% 긍정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복층형 세대 내부. / 연합뉴스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복층형 세대 내부. / 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LHㄴ가 공공임대주택 입주민 1만 가구에 대한 거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입주민 10명 중 8명이 공공임대주택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LH에 따르면 LH가 공급한 영구, 국민임대 등 공공임대주택 입주민 1만156가구를 상대로 지난해 10월 28일~12월 15일까지 조사한 결과, 입주민 86%가 입주 후 ‘이사 걱정 없고 오래 살 수 있는 안정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자 70.5%는 ‘국가나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친밀도 및 배려심 등 가족 간 관계 개선, 질병 관리 및 체력증진 등 신체건강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건설임대주택 구조, 면적 등 주택 성능 및 상태에 대해선 입주민 78.2%가 만족했다. 특히 86.6%는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동일한 수준 집을 민간시장에서 구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LH는 "공공임대주택이 주거·사회안정망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주거비 부담도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민 82.6%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이후 보증금이나 월세 부담이 줄었으며, 주거비 지출이 감소한 것이 경제적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실제로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수준은 주변 시세 절반 이하이며, 월소득 대비 임대료 부담비율(RIR) 또한 민간 전월세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아동이 있는 가구 53.5%가 단지 내 어린이집, 방과 후 돌봄 지원 사업을 통해 자녀 양육환경이 편리해졌다고 답했다.

LH 제공
LH 제공

공공임대주택이 주거사다리 역할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 세대(만19세~34세) 74.9%가 공공임대주택 주거사다리 역할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입주민 과반수 이상이 공공임대주택을 ‘더 나은 집을 마련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사를 계획 중인 가구는 조사 대상 14.7%로 이 중 41.2%가 이사하는 이유에 대해 ‘소득 증가 등 경제적 상황 개선’을 꼽았다. 국민임대·행복주택 입주민 36.3%와 35.9%가 내집 마련을 위해 이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미윤 LH정책지원TF단장은 “이번 연구는 임대 주택에 대한 외부 부정적인 인식과는 달리 입주민은 임대주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임대주택 주거사다리 역할을 증명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 LH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공공임대주택 사회적 가치와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주택품질 혁신에 최선을 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더욱 다양한 주거·생활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 주거상향 이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동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