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 남녀 단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
컴파운드 종목에서는 김윤희가 2관왕 차지
항저우 아시안 게임 연기... 양궁 월드컵 금메달로 아쉬움 달래
한국 양궁 리커브 남녀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양궁월드컵 2차 대회 결승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한국 양궁 리커브 남녀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양궁월드컵 2차 대회 결승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 양궁은 역시 강했다. 안방에서 열린 양궁월드컵 2차 대회에서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한국 양궁 리커브 남녀대표팀은 22일 오전 광주여대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2 양궁월드컵 2차 대회 결승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먼저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 안산(21·광주여대), 최미선(26·순천시청), 이가현(22·대전시체육회)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독일을 상대로 세트포인트 5-1(55-55 56-54 57-53)로 승리했다.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빛나는 안산은 여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6년 만에 국제 종합대회 도전에 나선 최미선도 든든하게 대표팀의 중심을 잡았다.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리커브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이가현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여자부 단체전의 금메달을 합작해냈다.

이어진 남자부 결승전에도 한국 양궁의 강력함을 전 세계에 알렸다. 김우진(30·청주시청), 김제덕(18·경북일고), 이우석(25·코오롱 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탈리아를 맞아 단 한 세트로 내주지 않으며 세트포인트 6-0(59-53 58-57 57-51)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낸 김우진, 김제덕이 여전히 물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이우석도 4년 만에 국제 종합 대회 메달을 거머쥐며 기쁨을 함께했다.

남녀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연기를 양궁 월드컵 금메달로 달랬다. /연합뉴스
남녀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연기를 양궁 월드컵 금메달로 달랬다. /연합뉴스

대회에 앞서 남녀 대표팀은 올해 9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선발전을 마친 후 경기장 소음 등 관중 중압감과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야구장에서 특훈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아시안게임 연기 소식이 전해지며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노력이 이번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빛을 봤다. 2020 도쿄 올림픽 남녀 단체전 금메달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의 아쉬움을 양궁 월드컵 금메달로 달랬다.

한편, 앞선 21일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연이어 날아왔다. 김윤희(28·현대모비스)는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안드레아 무뇨스(스페인)를 144-14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윤희는 단체전에서도 송윤수(27·현대모비스), 오유현(33·전북도청)과 함께 정상에 오르며 대회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양궁은 리커브(Recurve bow)와 컴파운드(Compound bow) 종목으로 나뉜다. 리커브는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활을 사용하는 종목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익숙하다. 컴파운드는 일반 활인 리커브와 달리 활 끝에 도르래가 달린 활을 사용한다. 컴파운드는 아직 아시안게임에서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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